수입물가 0.4%↑…광산품 등↑
2월 원유 상승…상승세 이어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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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중공업의 LNG 운반선. 기사 내용과는 무관. [HD현대 제공]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지난달 원/달러 환율과 두바이유 가격이 모두 내려갔지만 1차 금속제품과 광산품 등 가격이 오르며 수입물가가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입물가가 7개월 연속 오른 것은 7년 6개월 만이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주(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2% 떨어졌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하방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비철금속을 중심으로 1차 금속 제품과 광산품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1456.51원으로 지난해 12월(1467.4원)보다 0.7% 떨어졌다. 두바이유가 또한 지난달 월평균 배럴(bbl)당 61.97달러로 지난해 12월(62.05달러)보다 0.1% 하락했다.
용도별로 보면 원재료의 경우 동광석과 천연가스(LNG) 등이 전월 대비 각각 10.1%, 1.6%씩 오르는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0.9% 상승했다. 중간재는 1차 금속 제품이 24.6% 오르면서 같은 기간 0.8%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3%, 1.4%씩 하락했다. 환율의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1% 올랐다.
수입물가 상승폭은 1년 7개월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던 지난 11월(2.4%)이나 12월(0.9%)보다는 둔화했지만,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 2018년 1~7월 연속 상승한 이후 7년 6개월 만에 최장 상승세다.
이달에는 원/달러 환율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두바이유 가격이 오르면서 수입물가도 상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팀장은 “2월 들어서는 원/달러 환율 평균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 가격이 전월평균 대비 8% 정도 상승한 상황”이라면서도 “두 요소는 변동성이 큰 경향이 있기 때문에 월말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물가지수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4% 올랐다. 지난해 10월(4.1%) 이후 3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8%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1.6% 떨어졌지만, 공산품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4% 뛰었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4.7% 올랐다.
무역지수를 살펴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운송장비 등이 증가하며 전년 동월 대비 28.3% 올랐다. 수출금액지수는 같은 기간 37.3% 상승했다. 2021년 6월(40.5%) 이후 4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 팀장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이 주요 증가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차 금속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보다 14.5% 올랐다. 2024년 8월(15.7%)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수입금액지수는 12.5% 상승했다.
수출품 한 단위당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달 수출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7% 오른 반면, 수입 가격이 1.8% 떨어지면서 전년 동월 대비 8.9%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4.4% 올랐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지표인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8.9%)와 수출물량지수(28.3%)가 모두 올라 전년 동월 대비 39.7%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