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보수에 중도층 이탈 우려
‘윤 어게인’ 과거 발언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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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날 예정됐던 이재명 대통령 및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청와대 오찬 불참 결정에 대한 이유를 밝히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공천을 총괄할 인물로 이정현 전 대표를 낙점했다. 호남 출신으로 당 대표까지 지낸 인사를 전면에 내세워 외연 확장을 하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이 전 대표가 ‘친박(친박근혜) 인사’라는 이유로 ‘과거 회귀’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1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전 대표를 공관위원장에 임명하기로 의결했다. 장동혁 대표는 “특정 계파에 얽매이지 않고 당의 외연을 확장해 온 정치적 궤적과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풍부한 정책 경험이 우리 당 공천 지향점과 합치한다”고 평가했다.
전남 곡성 출신인 이 전 대표는 18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후 전남 순천에서 두 차례 당선돼 3선 의원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정무수석, 홍보수석 등을 역임하며 친박 인사로 분류됐다. 2016년에는 새누리당에서 보수정당 최초의 호남 출신 당대표가 됐다.
장 대표는 “지역주의의 벽을 용기 있게 허물어온 존경받는 정치인”이라며 “험지인 호남에서 두 차례나 국회의원에 당선되셔서 통합과 도전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 투명성을 강조했다. 지난 13일 본인 페이스북에서는 “누구에게도 공천권은 없다”며 “당 대표도, 최고위원도, 국회의원도, 시도당위원장도, 공천관리위원장도 공천권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공정하게 관리할 책임만 있을 뿐”이라며 “공천은 특정인의 권한이 아니라 국민의 기대와 당원의 선택이 만들어내는 결과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공관위원장 임명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친박 인사에 강성 보수 인물을 지방선거 전면에 내세우면 중도층까지 외연 확장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 전 대표가 ‘윤 어게인’ 성향이라는 비판도 있다. 그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인 고성국TV에 출연해 “윤석열이 옳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13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2~3년 동안의 정치 역정을 보고 평가를 해야 하는 (이정현) 공관위원장 인사”라며 “정치적인 어떤 영향력 전혀 생각 안 하고 공천 관리 업무만 하겠다고 하시는 데 그게 ‘공천 관리’라는 그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