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징계 철회·강성 당직자 교체 요구 빗발
장동혁 강경일변도 스탠스 변화 최대 관건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결의문’을 발표한 가운데 장동혁 대표의 언행에 실질적인 변화가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당장 당내에서는 그동안 윤리위원회 징계 철회 및 강성 당직자에 대한 인사 처분 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기 시작했다.
국민의힘은 9일 국회에서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긴급 의원총회가 끝난 후 전체 의원 명의로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대국민 사과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확히 반대 ▷당내 갈등을 증폭하는 모든 행동과 발언 중단 ▷헌법 가치 존중에 동의하는 국민과 연대 등 네 가지 사안이 명시된 결의문을 발표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1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이제 과거를 뒤로 하고 미래로 나아가겠다”며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모든 국민을 하나로 결집해 6·3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이재명 정권의 독주를 견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장 대표가) 오늘부터 과연 어떻게 실천하는지를 국민이 보면서 진정성을 판단할 것”이라며 “제대로 된 실천이 없으면 바로 속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도 결의문 발표를 넘어 국민의힘, 특히 장 대표가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말들이 나온다. 장 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아무런 발언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결의문 발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장 대표는 의원들의 총의를 존중한다고 말했다”며 “더 이상은 말씀드릴 부분이 없다”고 전했다. 이에 여태까지 강경노선 일변도였던 장 대표의 변화 가능성은 희박하고, 당내 분쟁도 계속되지 않겠느냐는 비관론이 제기된다.
한 전 대표 등 장 대표를 비판하는 측은 지도부가 징계·인사 문제 등에 있어서 실질적인 변화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전 대표는 “(장 대표가) 오늘 당장 숙청 정치에 대해 중단하고, 사과하고, 책임자를 교체해 당을 정상화시키는지 국민이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절윤을 상징하는 인사들을, 우리가 징계로 내보낸 사람들을 포섭하고 다시 우리가 함께하는 형태로 오히려 절윤의 의지를 보여 줄 수도 있다”며 ‘윤 어게인’ 색채가 강한 당직자들이 일선에서 후퇴해야 결의문의 취지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내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이성권 의원 역시 CBS 라디오에서 “‘윤 어게인’을 주장하는 세력과의 절연은 결국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인사적인 조치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끊어내야 한다는 것이 대안과 미래와 저 개인의 입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해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