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계속 봉쇄” 이란 새 최고지도자 X 계정에 ‘유료 파란딱지’ 시끌

이란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X 계정 [X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란 새 최고지도자로 등장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의 유료 계정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X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어겼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12일(현지시간)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공식 X 계정 ‘@Rahbarenghelab_’에는 흔히 ‘파란 딱지’로 불리는 유료 구독자 전용의 ‘파란색 체크 마크’ 인증이 붙어 있다.

X는 유료 구독자에게 기본 280자인 글자 수 제한을 풀어준다. 길이가 긴 고화질 동영상도 게시할 수 있다. 검색 결과 등에서 유료 구독자의 글을 최상단에 우선해 노출해주기도 한다.

하메네이 측은 더 많은 이용자에게 본인의 메시지를 온전히 전하는 등 선전 효과를 누리기 위해 이러한 유료 구독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미국 비영리 감시단체인 ‘기술투명성프로젝트’(TTP)는 이날 미 경제방송 CNBC에 “명백한 제재 위반”이라고 짚었다.

이 단체는 “X는 지난 3년간 테러와 연관된 여러 미국 제재 대상자들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익을 창출했다”며 “이제는 미국과 전쟁을 치르는 국가의 제재 대상 지도자에게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과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이란 정부에 대해 광범위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미국 기업은 미 정부의 특별 허가나 승인을 받지 않는 이상 제재 대상자들과의 모든 상거래와 금융 거래가 금지된다.

X의 모회사인 스페이스X는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날 X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는 반드시 계속 활용돼야 한다”, “순교자들의 피에 대한 복수를 포기하지 않겠음을 모두에게 확인한다”는 등 강경 발언을 내보였다.

모즈타바는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첫 공식 성명에서도 “적이 경험하지 못했고 ‘제2의 전선’을 형성하는 것에 대한 검토가 끝났다”며 “전쟁 상황과 국익에 따라 이를 즉각 활성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란이 주변국을 공격한 게 아니라 이들 국가의 미군 기지만 타격하려고 했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 국민을 살해한 자들을 도운 기지를 조속히 폐쇄하라”고도 요구했다.

모즈타바는 “적에게 보상을 얻어내야 한다. 그들이 보상을 거부하면 그들의 자산을 똑같이 빼앗고 쳐부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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