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덕분에 좋았는데” 유가가 다시 발목…코스피, 1%대 상승 마감 [투자360]

간밤 유가 하락, 엔비디아 훈풍까지
분위기 좋던 초반 기세 유가에 눌려
상단 제약되며 1%대 상승으로 마감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주가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반도체 종목의 힘으로 장 초반 3% 안팎의 강세를 나타내던 코스피가 국제유가 상승으로 오름폭을 일부 반납해 결국 1%대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90.63포인트(1.63%) 상승한 5640.48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61.95포인트(2.92%) 오른 5711.80으로 출발해 한때 5717.13까지 올랐으나 추가 상승 탄력을 받지 못했다.

이날 상승세는 기관이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733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각각 5725억원, 1732억원을 순매도했다.

상승 추세는 뉴욕증시의 영향을 받았다. 간밤 유가가 다소 하락하면서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동반 상승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7.94포인트(0.83%) 오른 4만6946.4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7.19포인트(1.01%) 상승한 6699.38, 나스닥 종합지수는 268.82포인트(1.22%) 높아진 2만2374.18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모두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나스닥은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뉴욕증시는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전일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전장보다 2.84% 하락해 100.21달러로 내려왔다. WTI 선물 종가는 5.28% 하락한 배럴당 93.50달러였다.

국내 증시도 대형주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나타났지만, 이날 다시 국제유가가 2% 이상 오르면서 상단이 제약됐다.

삼성전자는 2.76% 오른 19만3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공표하면서 시장의 기대가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16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6’ 기조연설에서 “삼성이 우리를 위해 ‘그록(Groq)3’ 언어처리장치(LPU) 칩을 제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록3 LPU는 엔비디아의 ‘루빈’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역할을 나눠 추론 성능과 효율성을 높이는 칩이다. 황 CEO의 이번 발언으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부가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다만, SK하이닉스는 100만원 선을 ‘터치’한 후 반락해 0.41% 내린 97만원에 장을 마쳤다. 이외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3.16%), LG에너지솔루션(3.96%), SK스퀘어(4.45%)는 올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5.45%), 두산에너빌리티(-1.23%)는 내렸다.

코스닥은 장 후반 하락 전환해 전장보다 1.35포인트(0.12%) 내린 1136.94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8.54포인트(1.63%) 오른 1156.83으로 출발해 한때 1160.12까지 올랐으나 결국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40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9억원, 370억원은 순매도했다. 에코프로(2.33%), 에코프로비엠(3.26%), 삼천당제약(1.23%)은 상승했고, 알테오젠(-0.14%), 코오롱티슈진(-1.35%), 리노공업(-1.79%)은 하락했다.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원 내린 1493.6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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