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갖고 싶어서” 14세 소녀 강제 임신시킨 불임 커플…美 발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미국에서 14세 소녀를 대리모처럼 이용해 강제로 임신시킨 30대 커플이 도주한 지 약 3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23일(현지시간) 미 오클라호마 지역 방송 KFOR 등 외신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오클라호마주 출신의 네이선 포티어(36)를 아동 성 학대 혐의로, 에리카 팔머(36)를 성 학대 방조 및 아동 방임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해 12월 오클라호마 아동보호서비스(CPS)가 보호 중이던 14세 소녀가 쌍둥이를 임신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팔머는 남자친구 포티머와 아이를 갖고 싶었지만 과거 영구 피임 시술을 받아 자연 임신이 불가능해지자 그와 공모해 피해 소녀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갖고 싶었지만, 난관 결찰술을 받아 임신이 불가능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포티어가 소녀를 직접 성폭행해 강제로 임신시킨 것으로 보고, 현재 DNA 검사를 통해 친자 여부를 확인 중이다.

수사가 진행되자 이들 커플은 추적을 피해 오클라호마를 떠나 네바다주 리노-스파크스 지역으로 도주했으나, 네바다주 강력범죄수사대에 의해 지난 17일 체포돼 결국 구속됐다.

한편 포티어는 과거 캘리포니아에서도 이 피해 소녀를 성폭행했다는 신고도 접수된 것으로 드러났다. 팔머는 남자친구의 이러한 혐의를 알고도 묵인하고 아이를 갖기 위해 소녀를 이용하는 과정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네바다주 워쇼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된 두 사람은 조만간 오클라호마로 송환돼 정식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피해 소녀는 위탁 보호 시설에서 쌍둥이 출산을 앞두고 의료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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