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밥보다 못하네” 노벨상 꿈꾼다는 대한민국 대표 연구소 급식 수준에 ‘부글’

기초과학연구원(IBS) 구내식당의 식단 사진 [페이스북(@Vincent Ajar Kim)]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대한민국 기초과학 연구 선봉에 있는 기초과학연구원(IBS)의 구내식당이 ‘부실 식단’ 논란에 휘말렸다.

화학공학자인 김병민 한림대 겸임교수는 3월 27일 SNS에 IBS 유전공학센터 구내식당의 식단을 공개했다.

김 교수는 최근 IBS에 방문해 대화를 나누다 구내식당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며 “그래도 국책연구원 중 묵직한 위상인데, 설마 말씀처럼 형편없을까 생각했다. 이 사진을 보기 전까지 말이다”라고 적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눌어붙은 듯한 밥과 국, 분홍 소시지 햄 세 조각과 단무지, 무침 등이 담긴 식판이 찍혀 있었다. 이 식사는 약 5000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누가 이런 점심을 주는 연구소에서 일을 하고 싶어 하겠느냐”며 “반찬 투정이라 생각하면 안 된다. 먹는 건 기본적인 욕구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요즘 대학교 학식도 이 정도 수준으로는 나오지 않는다”며 “과학이 중요하고 과학자가 우대받고 연구개발 비용을 확대한다고 하는데, 행정 역시 개혁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꼬집었다.

누리꾼들은 “교도소 밥보다 못하네”, “내 세금 다 어디 갔냐”, “이러니 누가 기초과학 하고 싶겠냐고. 의대 가지”라고 비판했다. 반면 사진 하나만으로 식사의 전반적인 수준이나 복지 수준을 단정지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IBS는 2011년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를 본받아 최고 과학자에게 대규모 연구비를 보장하는 ‘노벨상급 연구소’를 목표로 출범했다. 국내외 석학들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네이처 인덱스(Nature Index) 2020’에서 세계 정부 연구소 17위에 오르는 등 빠르게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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