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印·UAE 등 주요국에 원유·납사 협조 요청 중”

한경협 ‘글로벌 경제현안 기업 간담회’ 발언
“美 무역법 301조, 민관 TF로 대응”
“주요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대우 원칙 유지”
“주요국과 원유·나프타 불확실성 해소 노력”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자난 1월 29일 미국 측과 통상 현안 논의를 위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출국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현재 진행중인 미국 행정부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대해 “민관 합동 TF를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 전쟁으로 비상이 걸린 원유·나프타 수급난과 관련해 “주요국 상무관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한 ‘글로벌 경제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한 기업 간담회’에서 여한구 본부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미국 관세이슈 등 글로벌 복합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을 비롯한 약 25여개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기업들은 현재 직면한 핵심 통상현안을 정부에 전달하며 민관 소통에 주력했다.

여 본부장은 우리 기업들의 중요 현안인 대미 전략투자와 비관세 이슈 등 관세합의 후속조치에 대해 “기존 관세합의 시 달성한 이익균형 유지와 주요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대우 확보라는 원칙 하에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동 전쟁과 관련된 에너지·자원 공급망 이슈에 대해선 “현재 가장 시급한 이슈인 원유·나프타 수급 불확실성에 대해 인도, UAE 등 주요국들에게 협조를 요청하고, 주요국 상무관을 통해 우리 기업 애로 해소를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중장기 수출시장 다변화 및 새로운 성장기반 확보 등을 위해 통상 네트워크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인도, 메르코수르, 멕시코 등 신흥국과의 통상협정 체결 추진 관련 논의 동향을 참석 기업들과 공유했다.

김창범 부회장은 이날 “경제계는 글로벌 통상 현안과 공급망 리스크 대응은 물론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정부와 ‘원팀’이 돼 비상한 각오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무역법 301조 조사 등의 리스크가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정책 대응과 함께 기업 차원의 전략적 투자와 공급망 관리가 병행돼야 하며 구체적 프로젝트를 통해 성과를 가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조만간 발표될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서도 민간 기업이 주요 플레이어로 활약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세심한 배려를 당부했다.

한경협에 따르면 미국 내 투자 이행 및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있는 기업들은 주요 건의ㆍ애로사항으로 ▷무역확장법 232조 및 무역법 301조 등 중복관세 도입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 최소화 ▷수출입 품목 분류(HS코드) 불일치 해소를 위한 정보 시스템 구축 ▷현지 거점 확보를 위한 행정절차 간소화 및 비자발급 편의 제공 등을 요청했다.

한편, 여 본부장은 지난달 카메룬 야운데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제14차 각료회의(MC14) 결과도 전달하며 “우리나라도 최초로 개혁 관련 조정자 역할을 수행하는 등 다자질서 복원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글로벌 복합 위기가 우리 경제와 기업에 미치는 파급력이 막대한 만큼, 민관이 긴밀히 소통하며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글로벌 리스크가 국내 실물경제와 민생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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