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전쟁이다” 트럼프, 이란전 전투기 첫 격추에 보인 반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전쟁 개시 이후 미군 전투기가 처음으로 격추된 일을 놓고 협상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이 이란과의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물음에 “전혀 아니다”라며 “이것은 전쟁이다. 우리는 전쟁 중”이라고 밝혔다.

탑승자 구조 작전에 대한 추가 언급은 거부했다고 NBC는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 국민이 느낄 당혹감을 풀어주고, 전쟁 반대 여론의 추가 확산 가능성을 막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협상 타결에 대한 불씨는 살려두는 한편 미군 전투기 격추가 이란과의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일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 당국이 공식 확인을 하지는 않았지만 미 언론은 당국자들을 인용, 이란 상공에서 미군 F-15E 전투기가 격추되면서 탑승자 1명은 미군에 구출되고 나머지 1명은 생사가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전하고 있다. 현재 수색·구조 작전이 진행 중이다.

미군 전투기 격추는 이란 전쟁 개시 5주 만에 처음 발생한 일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보당국은 당분간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해제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같은 날 익명 취재원 3명의 말을 인용해 전하기도 했다.

이는 세계의 주요 원유 수송로 중 하나인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이 미국에 대해 이란이 지닌 실질적으로 유일한 레버리지이기 때문이라고 취재원들은 설명했다.

즉,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통행 제한 조치로 에너지 가격을 높게 유지하는 일이 트럼프 대통령이 ‘인기 없는 전쟁’에서 빨리 출구를 찾도록 압박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