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식 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영등포구청장 출마

민주, 영등포·강동구 전략지역 지정…한강벨트 탈환 승부수
유연식 전 본부장, 출사표 던져…“정치인 아닌 정책통” 평가


유연식 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유연식 전 본부장 측 제공]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한강벨트 탈환을 위한 승부수로 서울 영등포구와 강동구를 전략지역으로 묶고 추가 인재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최근 한강벨트가 점차 보수 성향을 강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지난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우세를 보인 만큼 민주당이 서울 압승을 위해 승부처를 선별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유연식 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이 6일 영등포구청장 도전 의사를 밝힌 것도 이런 흐름과 맞물려 읽힌다. 그는 서울대 법과대학 출신으로 행정고시에 합격, 서울시에서 기후환경본부장과 상수도본부장을 역임한 정통 행정관료다.

6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3일 영등포구를 전략지역으로 지정하고 추가 인재 공모에 나선 상태다. 기존 예비후보군만으로는 본선 경쟁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외연 확장과 중도층 공략이 가능한 새 인물을 찾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이 영등포를 전략지역으로 묶은 배경에는 한강벨트 재탈환 필요성이 깔려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영등포구에서는 유 전 본부장이 공천을 신청하고 출마 채비에 나서면서 판이 흔들리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서울시에서 30여 년 근무하고 퇴직한 만큼 남은 시간은 행정과 정책 경험을 살려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하고 싶다”며 영등포 발전 구상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영등포 지역에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다수 진행 중인 점을 거론하며 “이제는 제대로 발전시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본부장의 강점은 무엇보다 정통 관료 출신이라는 점이다. 현재 지방선거 후보군 상당수가 구의원·시의원·정당 활동 경력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것과 달리 유 전 본부장은 서울시 핵심 부서를 두루 거친 행정·정책 전문가라는 차별성을 갖고 있다. 문화·기후환경·상수도 분야는 물론 일자리노동국장, 시민소통기획관, 여성정책과장, 체육과장 등을 역임하며 정책 기획과 집행, 시민 소통을 함께 경험한 이력은 다른 후보들과 결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지역 정가 안팎에서는 “지금 영등포에 필요한 것은 선명한 정치 구호보다 도시 변화를 실질적으로 끌어낼 수 있는 행정형 리더십”이라는 말도 나온다. 재개발·재건축, 교통, 수변공간,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 영등포의 현안이 대부분 서울시 본청과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과제라는 점에서, 시정 경험이 풍부한 유 전 본부장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필연적으로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생활정치인들과는 또 다른 장점으로 읽힌다. 이 대목은 공개된 보도 내용을 토대로 한 해석이다.

더욱이 유 전 본부장은 영등포와 각별한 인연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외부에서 투입되는 낙하산형 인사가 아니라 지역과 접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결국 민주당이 영등포에서 기대하는 것도 ‘정치 신인’이 아니라 ‘성과를 낼 수 있는 정책형 후보’라는 점에서 유 전 본부장의 존재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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