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전 돌입? 외교적 해결? ‘트럼프 데드라인’ 임박…뉴욕증시 혼조 마감 [투자360]

전면 충돌 우려 속 ‘외교 변수’ 부각…막판 반등 시도
시한 연장 기대감에 낙폭 축소…반도체주가 상승 견인


미국과 이란의 전쟁을 중재해온 파키스탄이 7일(현지시간) 2주 휴전안을 제시한 것을 두고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인지하고 있다며 , 곧 답이 나올 것이라 전했다.[로이터]


[헤럴드경제 = 송하준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제시한 협상 시한을 앞두고 긴장감 속에 뚜렷한 방향성 없이 혼조세로 마감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42포인트(0.18%) 하락한 4만6584.46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02포인트(0.08%) 오른 6616.85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21.51포인트(0.10%) 상승한 2만2017.85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제시한 협상 마감 시한이 임박하면서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8시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을 타격하겠다고 경고했으며 “오늘 밤 하나의 문명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강경 발언으로 군사 충돌 우려를 키웠다.

실제로 미군은 이란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군사시설에 50차례 이상의 공습을 가하며 군사 압박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장 초반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고, S&P500 지수는 장중 최대 1.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마감을 약 1시간 앞두고 파키스탄이 협상 시한을 2주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브 총리는 외교적 해결을 위해 기한 연장을 요청했고,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인지하고 곧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 역시 해당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기대감에 증시는 낙폭을 빠르게 회복하며 일부 지수는 상승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 상승을 이끌었다. 브로드컴은 구글 및 앤트로픽과의 협력 기대감에 6% 이상 급등했고, 엔비디아와 ASML도 각각 소폭 상승했다. 인텔 역시 4%대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마이크론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주요 기술주 가운데 애플은 폴더블 아이폰 개발 난관 소식에 2% 넘게 하락한 반면, 알파벳은 1% 이상 상승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에서는 TSMC, 일라이 릴리, JP모건체이스 등이 오르며 지수 하락을 일부 제한했다.

국제유가 역시 미·이란 긴장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12.95달러로 0.48% 상승해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반면 브렌트유는 0.5%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란 사태의 향방이 불확실한 만큼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웰스파고 투자 연구소의 폴 크리스토퍼는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긴장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며, 시장 또한 (이란 전쟁의) 명확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뚜렷한 추세를 형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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