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협력’ 데이터 축적…기술 내재화도 계속
PBV에 로보틱스 연결…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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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호성 기아 사장이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자율주행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아 제공]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기아가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5년간 약 21조원을 투입한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과 기술 내재화를 함께 진행해 2029년 초까지 도심에서도 사용 가능한 ‘레벨 2++’ 기술을 선보인다. 아울러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5억달러 이상을 투자, 현대차그룹의 공급망을 활용해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아는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에 대한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기아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시장 출시 시점을 앞당기고, 양산 차량을 기반으로 기술 내재화에 나선다. 검증된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센서 및 시스템의 표준화를 조기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양산 차량을 빠르게 시장에 출시하는 것이다. 양산된 차량에서 축적된 주행 데이터는 자체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기술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강화하는 데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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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우 현대자동차·기아 AVP본부장 사장이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자율주행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아 제공] |
기아는 기술 경쟁 패러다임이 데이터 규모 및 활용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센서 표준화를 핵심 전략으로 채택해 엔비디아와 데이터 연합을 구축한다. 아울러 연간 수백만 대의 글로벌 판매를 통해 실주행 데이터를 축적해 데이터 축적, 학습, 성능 개선, 제품 적용이 반복되는 ‘데이터 선순환’체계를 구현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두 전략이 단순히 병렬 추진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협력을 통해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고 그 과정에서 확보한 실제 양산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내재화 기술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라며 “지속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 주도권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전략에 따라 기아는 고속도로에서 레벨2+ 기술을 탑재한 첫 번째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 모델을 오는 2027년말까지 개발 완료하고, 2029년 초에는 레벨 2++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레벨 2+ 모델이 자율주행 기술을 고속도로에서 활용 가능하다면, 2++모델은 도심 환경까지 적용 가능하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시설과 인재에 5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3대 차별화 전략으로 ▷현대차그룹 생산시설 연계 수요 확보 및 데이터 수집 ▷AI 기반시설·인재에 5억 달러 이상 투자와 구글 딥마인드·엔비디아 등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피지컬 AI 및 시각언어행동(VLA) 개발 역량 확보 ▷현대모비스 협업(차세대 아틀라스 액추에이터) 등 그룹 공급망 활용한 규모의 경제 실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보스턴다이나믹스는 향후 10년 내 범용 로봇의 대중화를 목표로, ‘어디든 이동하고, 주변 환경을 인식하며, 무엇이든 조작할 수 있는’ 로봇 기술 구현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제품 로드맵 측면에서는 아틀라스 등 주요 로봇을 현재 검증된 기술 기반에서 시작해 AI 학습을 통해 점차 고난도 작업으로 확장해 나가는 단계적 방식으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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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잭 재코우스키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 개발 총괄이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자율주행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아 제공] |
그룹 시너지 측면에서는 두 가지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사업화를 추진한다. 먼저 물류 혁신 분야에서는 기아PBV(PV7, PV9)에 스트레치·스팟을 결합한 풀스택 솔루션으로 연간 288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신시장 개척에 도전한다.
아틀라스의 생산 현장 투입과 관련해서는 2028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본격 투입에 이어, 2029년 하반기 기아 조지아 공장(KaGA)에 투입하고, 글로벌 공장으로의 단계적 확대를 추진하며, 제조 현장의 16개 핵심 공정을 선별해 안전·생산성·품질 향상을 도모한다.
기아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투자비는 전년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한 10조10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 5개년(2025~2029년) 계획 대비 신규 5개년(2026~2030년) 총 투자비는 7조원 증가한 49조원으로 확대된다. 이 중 전동화,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미래사업 투자는 21조원으로 기존 대비 11% 늘어난다.
기아 관계자는 “친환경차 리더십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전기차 중심의 선진시장 성장 추진, 강화된 제품력과 끊임없는 원가혁신을 통한 신흥시장 수익성 향상, 자율주행 리더십을 통한 SDV 전환과 로보틱스 기반 제조혁신 등을 통해 중장기 목표를 달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