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멘코너의 덫에 걸린 매킬로이..캐머런 영에 공동 선두 허용

3라운드 도중 아멘코너의 마지막 홀인 13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구사중인 로리 매킬로이. [AFP]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명인열전’ 마스터스 사흘째 아멘코너(Amen Corner)의 덫에 걸려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매킬로이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이날 7타를 줄인 영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마스터스 사상 최다 타수차인 6타 차 선두로 반환점을 돈 매킬로이로선 대회 2연패를 장담할 수 없는 불안한 위치로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매킬로이는 3라운드를 마친 후 “이번 마스터스는 ”내 골프 인생 최고의 경기이자, 가장 가혹한 멘탈 테스트”라며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하루를 무사히 마칠 때까지 하루 종일 엄청난 심리적 압박감과 싸우고 있다”고 고백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매킬로이는 이날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했다. 특히 아멘코너가 시작되는 11번 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물에 빠뜨린 후 1.8m 거리의 보기 퍼팅마저 놓쳐 2타를 잃었으며 이어진 12번 홀(파3)에서도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당겨지며 그린을 넘어가 보기를 기록했다.

매킬로이는 버디를 잡아야 할 13번 홀(파5)에서는 티샷이 우측으로 크게 벗어나는 바람에 2온을 노리지 못해 파에 그쳤다. 아멘코너에서 3타를 잃은 매킬로이는 이후 14, 1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단독 선두에 나섰으나 17번 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를 범해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비틀거린 매킬로이와 달리 영은 눈부신 플레이를 펼치며 생애 첫 마스터스 우승 기회를 잡았다. 지난 달 열린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영은 매킬로이에 8타나 뒤진 채 3라운드를 시작했으나 버디 8개(보기 1개)를 잡아내며 리더보드 첫 줄에 이름을 올렸다.

14번 홀(파4) 버디로 단독 선두에 나서기도 한 영은 경기 후 “오늘 전반적으로 샷 감각이 좋았으며 훌륭한 샷을 많이 구사했다. 오늘은 많은 샷들이 운 좋게도 핀 6피트 이내의 짧은 퍼트 거리에 붙었다”며 “파3 홀인 4번 홀 그린 밖에서 시도한 칩샷이 버디로 연결되는 등 행운도 따랐다”고 말했다.

매킬로이의 부진으로 우승 경쟁은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친 샘 번스(미국)가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3위에 올랐으며 이날 6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잡은 셰인 로리(아일랜드)가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로 단독 4위다.

지난 해 이 대회 연장전에서 매킬로이에게 패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제이슨 데이(호주)와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때려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리하오통(중국)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선두그룹에 4타 차로 뒤져있으나 역전이 불가능한 타수 차는 아니다. 역대 마스터스 통계에 따르면 최근 14명의 우승자는 모두 3라운드 종료 시점에 선두와 4타 차 이내에 위치해 있었다.

임성재는 이틀 연속 3타씩을 줄여 중간 합계 2언더파 214타로 순위를 공동 29위로 3계단 끌어올렸다. 김시우는 이븐파를 기록해 중간 합계 4오버파 220타로 단독 47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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