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만의 차세대 전략폭격기 ‘디지털 폭격기’
핵 탑재 가능…B-2 후속 전력화 임박 과시
“협상 앞두고 군사적 압박 메시지” 해석
![]() |
| 미 공군이 14일 공개한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B-21 레이더’의 모습[미 공군 제공]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이 이란과의 2차 종전 협상을 앞두고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의 핵심 구조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미국 공군은 14일(현지시간) ‘B-21 레이더, 장거리 타격 능력의 전력화를 가속화하다’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공중급유 시험 비행 중 촬영된 B-21 사진 2장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는 고고도에서 촬영된 기체 상부 전면 모습과 함께, B-21이 공중급유기 뒤로 접근하는 장면이 담겼다. 그동안 정면이나 측면 이미지는 공개된 바 있지만, 비행 중 기체 상단 전체가 상세히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스텔스 성능의 핵심으로 꼽히는 동체 상단 매립형 공기 흡입구와 배기구 구조가 처음으로 노출됐다. 군사 전문 매체들은 이 부위가 레이더 반사 신호를 최소화하는 설계의 핵심 요소라는 점에서 이번 공개의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B-21 레이더는 미국이 33년 만에 개발한 차세대 전략폭격기로, 기존 B-2 스피릿의 후속 기종이다. 스텔스 성능이 대폭 향상된 것은 물론, 인공지능 기반 임무 운용 체계 등이 적용돼 ‘디지털 폭격기’로도 불린다.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장거리 타격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도 크다. 미국은 B-21을 향후 핵 억지력과 장거리 정밀 타격의 핵심 전력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켄 윌스바흐 공군참모총장은 “이 장거리 타격 폭격기는 공중급유기 편대 부담을 줄이고, 합동군이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더 많이 확보하게 해줄 것”이라며 “작전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과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공개 시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을 앞둔 상황에서 극비에 가까웠던 기체 형상을 공개한 것은 단순한 기술 홍보를 넘어선 전략적 메시지라는 해석이다.
특히 지난해 이란 핵시설 타격에 투입됐던 B-2의 후속 기종이 사실상 전력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과시함으로써, 협상 테이블에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