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변수’에 흔들리는 영남 보수 진영…“대구·울산 당분간 혼란 불가피” [이런정치]

추경호·유영하 본경선 진출했지만
주호영·이진숙 무소속 출마 변수
울산 박맹우 출마로 보수 판세 요동


19일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광역시장 경선 비전토론회’에서 추경호(왼쪽) 후보와 유영하 후보가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후보들이 이어지면서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 등 영남권 지역을 사수하려는 야당의 계획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대구시장에 이어 울산시장까지 보수 진영 내 무소속 출마 변수가 겹치며 국민의힘의 위기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구시장 본경선 후보는 추경호·유영하 의원으로 압축됐다. 오는 26일 추 의원과 유 의원 중 1명을 최종 후보로 결정하는 본경선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추 의원과 유 의원이 대구시장 최종 후보로 좁혀져 있지만 컷오프 과정에서 비롯된 당내 공천 갈등 해소는 당면 과제로 남아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일찌감치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후보로 선출하며 당세를 집중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에서 공천 배제(컷오프)된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며 반발하는 등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주 의원은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기각에 불복해 항고하고는 법원의 판단을 다시 한 번 기다리는 중이다. 이 전 위원장은 컷오프 후에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 자격으로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 중 한 명이라도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 전 총리의 등판 속에 대구시장 선거는 민주당, 국민의힘, 무소속 후보 등 3자 대결 구도를 이루게 된다.

김 전 총리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며 지역 민심을 두드리는 가운데 컷오프 주자들의 무소속 출마는 보수 표심 분열로 이어질 것이 예견되는 상황이다.

본경선에 오른 추 의원과 유 의원도 남은 경선 내내 ‘보수 진영 무소속 후보 출마 가능성에 따른 후보 단일화’에 관한 질문에 대한 답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울산시장 선거에서도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판세가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17일 현 김두겸 울산시장은 단수 공천을 받아 국민의힘 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이와 관련 김 시장이 박 전 시장에게 적극적인 단일화 구애에 나설 것인지 지역 정가가 주목하고 있다.

범여권에서는 울산 선거에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후보, 황명필 조국혁신당 후보, 김종훈 진보당 후보 등 세 후보 모두 단일화 필요성을 한 목소리로 내고 있어 야당 측에서 이에 대한 대응책을 놓고 고민이 한층 깊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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