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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운사 지장보궁 금동지장보살좌상’. [대한불교조계종]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전북 고창 선운사의 ‘삼지장보살상’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과 조계종 제24교구 본사 선운사는 선운사 본·말사의 불교 문화유산을 조망하는 특별전 ‘도솔산 선운사-선禪에 들고 구름에 눕다’를 오는 22일부터 7월 31일까지 불교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선운사는 백제 577년 위덕왕대 검단선사가 창건한 이래 전북 불교의 중심지로 자리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선운사 본·말사가 수호해 온 국보 1건, 보물 11건을 비롯한 81건, 157점의 불교 문화유산을 선보인다.
특히 ‘선운사 지장보궁 금동지장보살좌상’(보물), ‘참당암 지장전 석조지장보살좌상’(보물), ‘도솔암 내원궁 금동지장보살좌상’(보물) 등 ‘삼지장보살상(三地藏菩薩像)’이 사찰 창건 이래 최초로 한자리에 모여 공개된다. 고려 후기~조선 초기에 조성된 삼지장보살상은 홀로 봉안된 사례가 극히 드물어 불교 조각사적으로 독보적 가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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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솔암 내원궁 금동지장보살좌상’. [대한불교조계종] |
선운사 금동지장보살은 일제 강점기인 1936년 일본으로 불법 반출됐으나, 도난범들의 꿈에 나타나 꾸짖는 등 영험한 기운을 보여줬다는 일화가 있다. 절도범들은 불상을 소장한 이후 원인 모를 불운에 시달리다 범행 2년 만인 1938년 경찰에 자수했다. 이에 선운사 스님들이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지장보살을 환수했다.
‘선운사 소조비로자나삼불좌상’ 복장 유물과 불화, 불상 등은 당시 불교 예술의 압도적인 규모와 화려함을 보여준다.
선운사의 암자인 도솔암, 참당암을 비롯해 내소사, 동국사, 개암사, 문수사, 덕림사, 구암사 등 전북 지역 다른 사찰들의 문화유산도 함께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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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당암 지장전 석조지장보살좌상’. [대한불교조계종] |
아울러 이번 전시는 문화유산을 지키고 새로운 정신을 불어넣었던 역사 속 인물들의 삶에도 주목한다. 선운사 선지식, 특히 조선 후기 선 논쟁의 중심이었던 백파 긍선스님과 근대 불교의 학문적 토대를 닦은 석전 영호스님의 문화유산을 통해 선운사의 정신적 뿌리를 확인한다.
조계종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은 전란의 상처를 딛고 우리 불교 문화유산을 가장 화려하고 역동적으로 꽃피워 낸 선운사의 저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과거의 문화유산을 감상하는 시간을 넘어 시대를 초월한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