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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엠이 전자가격표시기(ESL)와 전력사업을 중심으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민간 우주 인프라 분야와의 접점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 적용까지는 추가적인 기술 검증과 인증이 필요하지만, 전력 효율과 안정성 측면에서 유사한 기술 기반이 확인된다는 점에서 관련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솔루엠은 2015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이후 ESL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며, 현재 글로벌 ESL 시장에서 상위권 사업자로 자리잡았다. ESL 제품의 장수명 배터리 설계와 함께, AI 서버용 전원 공급 장치(PSU), 배터리 백업 유닛(BBU Shelf), 전압조정기(VR), 400Vdc·800Vdc 고전압 직류 변환 모듈 등으로 전력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다. 이들 기술은 적용 시장은 다르지만 전력 효율 향상과 안정성 확보라는 공통된 설계 목표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특히 ANP(Automotive & Power) 사업부는 2025년 기준 전년 대비 약 170%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전력 사업이 주요 성장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고밀도 전력 공급 기술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관련 제품군의 적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민간 우주 산업에서도 전력 인프라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발사체 조립 및 시험 시설은 대용량 전력 공급과 안정성이 요구되며, 위성 지상국은 24시간 연속 운영과 정밀한 전압 제어가 필수적인 환경이다. 이러한 조건은 고집적 서버가 운용되는 AI 데이터센터와 유사한 전력 요구 구조를 가진다.
솔루엠 ANP사업부가 보유한 고전압 직류 변환 기술과 고밀도 전원 설계 역량은 이와 같은 환경과 일정 부분 기술적 공통점을 가진다. 다만 우주 환경은 방사선, 극한 온도, 진공 조건 등 추가적인 제약이 존재해 실제 적용을 위해서는 별도의 설계 변경과 인증 절차가 요구된다.
국내에서는 2024년 출범한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발사체 시험 설비와 위성 조립·시험 시설, 우주 전파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 인프라는 공통적으로 안정적인 대용량 전력 공급과 정밀 제어 기술을 필요로 하는 영역으로, 기존 전력 기술 기업과의 연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솔루엠의 전력 기술은 특정 산업에 국한된 전용 기술이라기보다, 다양한 고신뢰 인프라 환경에 적용 가능한 범용 기술로 평가된다. AI 데이터센터에서의 양산 및 운영 경험은 향후 다른 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솔루엠은 현재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력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고전압·고효율 전력 기술을 기반으로 적용 영역을 넓히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기술 축적이 향후 우주 인프라를 포함한 다양한 고신뢰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