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15% 관세 부담
관세 부담에 美 생산 확대 가속
가격 조정 병행 불가피
생산 일부 북미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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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 [현대차 제공] |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의 관세 부담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생산 확대와 비용 절감에 속도를 낸다. 단기적으로는 가격 조정까지 병행하며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세로 인한 부담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단기적으로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 전반이 겪고 있는 관세 압박과 공급망 불안,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의 영향 속에서 실적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69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9% 감소하며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 부담이 현실화됐다.
이에 현대차는 미국 시장 대응 전략의 핵심으로 ‘현지 생산 확대’를 꺼내 들었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절반가량을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나머지는 약 15% 관세를 부담하며 수입되고 있다. 생산 비중을 더 끌어올리면 관세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무뇨스 사장은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현지화 속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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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
다만 생산기지 확대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단기 대응도 병행한다. 그는 “현지화는 수년이 걸리는 작업”이라며 “그 사이 공격적인 비용 절감과 가격 조정을 통해 재무적 충격을 완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품 전략도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마진이 높은 차종 판매를 확대하며 수익 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을 핵심 성장 축으로 삼고 점유율 확대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무역 장벽 확대에 대응해 공급망과 생산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한편 중동 시장에서도 변수는 커지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이란 전쟁 여파로 해당 지역의 수요와 물류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중동은 현대차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지만, 최근 상황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일부 생산 물량을 북미로 재배치하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다른 지역에서 영향을 상쇄하려 하고 있다”며 “현재 생산 능력에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차량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시장은 북미”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