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 6000명 탄 美 3번째 항모 21일 중동 도착…결렬 대비

협상 무산 대비한 추가병력 투입

지난해 10월 미군 항공모함 USS 조지 H.W. 부시함이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해안 앞 대서양을 항해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국방부가 중동 지역에 수천명의 병력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당국자들을 인용해 “항공모함 USS 조지 H.W. 부시함과 이를 호위하는 전함들이 중동에 파견된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들 함선에는 약 6000명의 미군이 승선했다. 미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전단인 부시호는 ‘2주 휴전’ 만료 시한인 21일 중동에 도착할 예정이다.

WP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 노퍽항에서 출항한 부시함은 2주가량 대서양을 항행해 지난 1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 인근을 지났다. 부시함이 중동 해역에 배치될 경우 지난 1월 아라비아해에 파견된 에이브러햄 링컨함과 2월 지중해 동부 해상에 도착한 제럴드 R 포드함을 포함해 3개의 항모전단이 이란을 둘러싸게 된다.

또한 이달 말 도착하는 제11 해병원정대 소속 4200명이 탑승한 복서 상륙함 전단까지 포함하면 1만명 이상이 증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전력은 현재 중동에 배치된 미군과 합류, 오는 23일 저녁 (미 동부시간 기준) 종료 예정인 2주간 휴전 시점과 맞물려 전력을 강화하게 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작전을 수행 중인 미군이 현재 중동에 배치한 병력은 이미 5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이 같은 병력 증파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협상으로 끌어내기 위해 압박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협상이 결렬될 경우 추가 공습이나 지상작전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의 핵물질 반출을 위한 특수부대 작전을 시행하거나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및 하르그섬 확보를 위한 상륙작전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제임스 포고 미 예비역 해군 제독은 “보유한 수단이 많을수록 선택지도 다양해진다”며 “상황 악화에 대비한 예비 전력”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하고 21일 2차 종전협상을 앞두고 있다. 지난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첫 협상은 결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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