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2억9천만달러어치 털렸다?…“이건 국가세력 소행” 의심받는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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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최근 발생한 대규모 가상화폐 탈취가 북한 해커조직의 소행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매체 테크크런치와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지난 18일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 ‘켈프DAO’에서 2억9000만달러(약 4300억원) 넘는 가상화폐가 해킹당했다.

켈프DAO에 관련 인프라를 공급하는 업체 레이어제로는 지난 20일 성명에서 이번 해킹이 “매우 정교한 국가 세력”의 소행으로 보이는 징후가 있다며 북한의 라자루스 그룹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레이어제로는 특히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라는 북한 해커조직을 구체적으로 지목키도 했다.

2009년에 꾸려진 것으로 알려진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조직 라자루스는 2014년 미국 소니픽처스를 해킹했다.

이어 2016년에는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을 해킹해 8100만달러를 훔쳤고, 2017년에는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를 유포해 전세계 150여개국에 대규모 피해를 발생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켈프DAO 해킹은 올해 발생한 가상화폐 탈취 사건 중 최대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미국에 본사를 둔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는 지난해 총 20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가상화폐를 탈취했다는 분석도 내놓은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가상화폐 업계 전체 탈취 규모는 34억달러다. 북한 해커의 탈취액은 전체의 59%, 개인 지갑 침해를 제외한 서비스 침해 규모의 75%에 해당한다.

북한의 가상화폐 탈취액은 지난해보다 51% 늘었다. 북한이 가상화폐 보안의 중대한 위협이 되는 국가로 자리 잡았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앤드루 피어만 체이널리시스 국가 안보 정보 총괄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가상화폐 탈취가 북한의 자금 조달을 위한 수익사업처럼 됐다며 “해킹으로 얻은 자금은 북한 정권과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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