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2시간 일찍 갔더니 이직률 63→11%… 고용부 ‘일터혁신’이 만든 마법

노동부·노사발전재단, 일터혁신 사례공유 포럼 개최…11월까지 총 8차례 운영
주 38시간제·유연근무 도입 기업, 이직률 급감·인력 증가 ‘가시적 성과’
“불확실성 시대, 인재 붙잡는 핵심 전략”…정부, 확산 지원 강화


일터혁신 [고용노동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 서울 마포의 광고대행사 엠트리아이앤씨는 한때 이직률이 60%를 넘던 조직이었다. 하지만 ‘금요일 2시간 조기 퇴근’을 도입한 지 1년여 만에 이직률을 11%로 낮췄다. 근로시간을 줄이고 근무 유연성을 높인 ‘일터혁신’이 인재 이탈을 막는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은 23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타워 역삼에서 ‘2026년 제1차 일터혁신 사례공유 포럼’을 개최하고 이 같은 현장 사례를 공개했다.

이번 포럼은 기업 노사와 전문가, 컨설턴트 등이 참여해 일터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오는 11월까지 총 8차례에 걸쳐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소개된 엠트리아이앤씨 사례는 ‘시간 복지’가 조직 안정으로 이어진 대표 사례다. 이 회사는 2023년 기준 이직률이 63%에 달했지만, 일터혁신 컨설팅을 통해 임금 삭감 없이 근로시간을 줄이는 ‘주 38시간제’를 도입했다. 매주 금요일 2시간 조기 퇴근과 시차출퇴근제를 병행한 결과, 2025년 이직률은 11%로 급감했다.

근로시간 단축에도 불구하고 직원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자발적인 생산성 향상이 이어졌고, 이른바 ‘조용한 사직’ 문제도 완화됐다는 평가다. 인재 유출을 막는 것이 곧 기업 경쟁력으로 이어진 사례로 꼽힌다.

코오롱바이오텍도 유연근무와 공정한 평가체계를 결합해 성과를 냈다. 이 회사는 선택적 근로시간제 도입과 함께 ‘직군 전환 평가제도’를 신설해 보상 공정성을 강화했다. 그 결과 2026년 기준 이직률은 6.3%로 낮아졌고, 근로자 수는 13% 증가했다.

중소·중견기업이 겪는 인력난 속에서 유연한 근무체계와 공정한 평가가 인재 확보의 핵심 수단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정부는 이런 일터혁신이 단순한 복지 확대를 넘어 기업의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조충현 노동부 노사협력정책관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일터혁신은 인재를 지키고 조직 구성원의 동기를 높이는 유효한 수단”이라며 “기업의 생존 전략이자 성장 사다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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