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용 “박상용 검사 영입? 모든 가능성 열려 있다”[人터뷰]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 인터뷰
“與, 입법·행정·사법까지 장악”
“지방권력 넘어가면 독주 못막아”
“민주당 수사받는 인물도 공천…
우리는 국민 눈높이 깨끗한 후보”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정석준·윤채영 기자]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6·3 지방선거 판세와 관련 “모든 경선이 끝난 뒤 원팀으로 선거 캠페인을 진행하면 국민들께 더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지율 반전을 예고했다.

헤럴드경제는 21일 서울 여의도 본관 사무총장실에서 정 사무총장을 만나 지방선거 목표와 전략 등을 들었다. 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둔 시점이었다.

정 사무총장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공천 전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열세를 보이는 데 대해 “지지율은 민심의 준엄한 심판이라는 점에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독주하는 권력을 견제하는 모습과 부정부패로부터 자유로운 정당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선거 캠페인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장 공천 잡음과 관련해선 “대구 결선이 마무리되고 구청장·시의원 등 공천까지 마무리되면 단일대오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대구 시민은 언제나 어려움을 극복하는 쪽에 힘을 실어주셨다”고 강조했다.

재보궐 선거가 확정되지 않은 부산 북구갑에 한동훈 전 대표가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히며 당 일각에서 ‘무공천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다양한 의견은 존중한다”면서도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까지 함께 치러야 하는 만큼 우리 당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공관위 막바지 시점에서 잘한 점과 아쉬운 점은?

▶광역의원 청년 오디션을 도입해 정치신인들의 등용문을 넓힌 점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본경선에서 현역단체장과 예비경선 승자가 맞붙는 이른바 ‘한국시리즈 방식’을 도입해 도전자들에게 기회를 열어줬다. 다만 공관위가 한 차례 재구성되면서 공천이 지연된 점은 아쉽다.

-기회를 넓혔다지만 결국 현역 비중이 높다는 평가도 있다.

▶한국시리즈 방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다자 경선으로 갔다면 더 빠르고 큰 격차로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지난 4년간의 활동과 지역 주민 평가가 반영되다 보니 경선에서는 현역이 유리한 측면이 있었다.

-후보 선정 기준은?

▶유능함과 청렴성이 가장 중요하다. 민주당은 전과가 있거나 수사를 받는 인물도 공천하고 있지만, 우리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깨끗한 후보를 기준으로 삼았다. 지역발전 비전과 정책 구상도 면접에서 중점적으로 봤다.

-민주당과의 차별화 전략은?

▶호남·제주·경기를 제외하면 대부분 우리 당 소속 시도지사다. 지난 4년간의 성과와 즉시 일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다. 동시에 민주당이 입법·행정·사법에 이어 지방권력까지 장악할 경우 독주를 견제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알릴 필요가 있다. 권력 견제의 필요성을 국민께 호소하겠다.

-지역에서 자체 선대위를 꾸리는 등 ‘장동혁 패싱’ 논란도 있다.

▶총선이나 대선과 달리 지방선거는 원래 후보 중심으로 각 지역에서 선대위를 꾸려왔다. 이번에도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시도당에 선대위 구성 지침을 전달했다. 경기도의 경우에도 후보 선정이 늦어지다보니 지역 차원에서 먼저 준비하려는 것이다. 미리 구성된 선대위로 잘 준비하다가,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함께 선거를 치르면 된다.

-‘박상용 검사 영입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본인이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 다만 정치에서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자유민주주의와 안보, 민생경제 회복에 헌신할 의지가 있는 인물이라면 누구에게나 기회의 문은 열려 있다.

-민주당 주도로 진행 중인 ‘조작기소 국조특위’에 대한 입장은?

▶민주당이 굉장히 무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수사 중인 사건을 다루는 것은 법률 취지에 맞지 않는다.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다. 무리한 시도는 결국 역풍을 부를 것이다. 심지어 증인으로 신청하려 했던 검사가 자살 시도까지 했잖나. 조작 여부는 재판을 통해 가려지면 된다. 증인으로 불러놓은 사람들을 비인격적으로 대하는 모습이 방송되고, 국민들은 이걸 보고 반헌법적인 민주당에 실망감을 느낄 거라 생각한다. 이번 사안은 헌정사에 좋지 않은 선례로 남을 것이고, 이번 지선에서 국민들께서 심판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중앙당 차원에서 준비한 공약이나 정책이 있다면?

▶분야별, 지역별로 공약을 발표할 수 있다. 다층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고물가·고환율·고유가로 인한 생계 유지 어려움도 있고, 부동산 문제도 서민들이 전세·월세난을 절감하고 대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이 스트레스를 경감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을 것이다. 우리가 준비해놓은 공약을 후보 측에서 발표해서 어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당에서는 큰 정책을 이야기하고 후보들이 실제 시민들 피부에 와닿는 공약을 제시하면서 투트랙으로 끌고 나가면 국민들 마음을 더 끌수 있을 것이다.

-상대 당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대응 전략은?

▶당내에 ‘야당탄압 가짜뉴스감시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가짜뉴스와 흑색선전에 대응하고 있다. 또 미디어특위 산하 미디어법률단을 통해 언론·방송의 왜곡보도에 대해서는 단호히 반박할 방침이다. 향후 선대위가 출범하면 법률자문위원회를 중심으로 ‘클린선거본부’를 신설해 네거티브 이슈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의 선거 개입 여부 등 이른바 관권선거 가능성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

-당 소속 현장의 후보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이번 선거를 위해서 짧게는 수개월부터 많게는 수년동안 준비해오셨을 텐데 당에서 더 지원을 해 드려서 선거에서 좋은 성과를 얻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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