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계약·파트너십 이어져
글로벌 제조업계 “한국 AI 제조 설루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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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관람객들이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통합한국관을 둘러보고 있다. [코트라 제공] |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국내 제조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세계 최대 제조 산업 전시회인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수출 계약과 글로벌 협력 기회를 확보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산업지능화협회 등 5개 기관과 함께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통합한국관을 운영해 AI·로봇 기반 제조 설루션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관 참여 기업 33개사를 포함해 총 61개 국내 기업이 참가했다.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MWC(세계이동통신박람회)와 함께 세계 3대 산업 전시회로 꼽히는 B2B(기업 간 거래) 행사다.
올해는 AI와 로봇을 중심으로 한 산업 전환이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생산 기획부터 공정·품질 관리까지 AI가 개입하는 ‘에이전틱 제조’와 설비를 유연하게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기반 제조’ 개념이 주목받았다.
전시 기간 동안 약 3000개 기업과 12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40%가 제조업 의사결정권자급으로 구성돼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는 특징을 보였다.
한국관에서는 AI 기반 생산 최적화 기술, 산업용 로봇, 데이터 분석 장비 등 다양한 제조 혁신 설루션이 소개됐다. 국산 CAD(자동설계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캐디안은 독일 현지 파트너사와 약 10만달러(1억5000만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영구 라이선스 방식과 높은 호환성이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으로 평가받았다는 설명이다.
공구 자동 교체 로봇을 개발한 유엔디도 독일 기업과 수출 계약을 맺으며 성과를 냈다. 이 기업의 기술은 전동화 및 에너지 효율 시스템에 적용 가능성이 논의되는 등 추가 협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도 이어졌다. 브라질 항공기 제조사 엠브라에르 관계자는 “제조, ICT 산업에도 모두 강점을 갖는 한국의 AI 기반 제조 설루션이 공정 혁신을 도울 것으로 기대한다”며 “귀국해서도 항공기 스마트공장 전환 관련 협력이 유망해 보이는 한국기업과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현장 분위기는 AI와 함께 에너지 효율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는 평가다. 대화기전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바이어들이 AI와 함께 중동 전쟁 상황을 반영해 에너지 전환, 효율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코트라는 오프라인 전시뿐 아니라 온라인 전시관과 웨비나를 통해서도 글로벌 기업과의 접점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럽뿐 아니라 동남아, 중동 기업들까지 협력 문의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제조업 전반에서 AI, 로봇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유럽뿐만 아니라 동남아, 중동 등에서도 제조업과 ICT 분야 혁신성을 동시에 갖춘 우리 기업과 협업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제조 AI를 디딤돌 삼아 우리 AI 산업 생태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