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은행권 ‘포용금융’…우리은행, 새희망홀씨 1위

우리은행 지난해 7367억원 공급
1분기에도 4대 은행 중 가장 많아
당국 올 목표치 전년比 1.1조 상향
李대통령 “포용금융 금융기관 의무”



정부가 연일 금융권에 포용금융을 강조하는 가운데, 올 1분기 은행 대표 포용금융 상품 ‘새희망홀씨’ 대출 취급 경쟁에서 우리은행이 가장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포용금융은 금융기관의 의무”라고 강조한 만큼, 업계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올 1분기 기준 새희망대출 취급액은 2186억원으로, 4대 은행 중 가장 많았다. 우리은행의 지난 연말 기준 새희망홀씨 공급액은 7367억원이었는데, 이 역시 4대 은행 중 1위였다.

우리은행은 ▷우리 청년도약대출 ▷우리 사장님 생활비대출 ▷우리 상생올케어 대출 등으로 섹터를 나누어 새희망홀씨 대출을 취급 중인데, 이같은 맞춤 전략이 공급량을 증대하는 데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상생올케어 대출에 대해선 지난 달 판매 한도를 1000억원 증액하기도 했다.

새희망홀씨란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이거나 연 소득 5000만원 이하이면서 개인신용평점 하위 20% 차주에게 공급되는 대출로 은행권의 대표적인 포용금융 상품이다. 금리는 연 6%대 수준이다.

정부의 포용금융 활성화 방침에 따라 은행권의 취급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포용금융 활성화 차원에서 올해 새희망홀씨 대출 공급량 목표치를 전년 4조원에서 5조1000억원으로 큰폭 늘렸다.

특히 취약차주 대상 상품임에도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은 은행권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연말 기준 새희망홀씨 대출 연체율은 1.6%로 저축은행 업계의 가계대출 연체율(4.67%) 대비 큰폭 낮았다.

새희망홀씨 외의 영역에서도 은행권의 경쟁은 불붙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KB희망금융센터’라는 채무조정센터를 운영 중이다. 연체·과다 채무자가 대상이다.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중·저신용자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는 차원에서 ‘저축은행 대환전용 대출’을 출시한다. 하나은행은 올 1월부터 햇살론 이용 고객에게 대출 잔액의 2%를 매달 환급해주는 ‘햇살론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우리은행은 업계 최초로 신용대출 금리 연 7% 상한제를 도입했다. 지난 3월 출시한 자체 포용금융상품 ‘우리WON드림 생활비대출’은 이달 4일 기준 140억원이 취급됐다.

은행권의 이같은 경쟁에 이재명 대통령도 독려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포용금융이라는 게 금융기관의 의무 중 하나라는 것을 계속 주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을 향해 “ 포용금융을 얼마나 실현했는지 평가해서 이익이나 불이익을 주거나 제도적으로 강제할 방법은 없느냐”고 묻기도 했다.

전날 국무회의에서는 금융위원회의 ‘포용적 금융 대전환 경과보고’도 있었다. 금융당국은 햇살론·새희망홀씨 확대 외에도 지속적인 서민금융공급 차원에서 ‘서민금융안정기금’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 정책과 민간 금융의 연계를 통한 ‘성실상환자 금융사다리’를 제도화할 방침이다. 서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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