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민주당 후보 동행 취재·인터뷰
“교통문제 하나만큼은 반드시 해결”
“정부와 국회 움직여 지역변화, 자신 있다”
“반성없는 보수, ‘윤어게인’ 심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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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하남갑 후보가 선거 유세 중 주민들의 이야기들 듣고 수첩에 메모하고 있다. 이 후보는 평소 1주일에 1권 정도의 메모를 한다고 전했다. [이광재 캠프 제공] |
[헤럴드경제(하남)=김도윤 기자] “왜 우리는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을까요”, “그동안 왜 못 했을까요”, “ 많은 불편함을 느끼고도 정작 주민들에게 돌아오는 혜택은 없었습니다”, “후보님은 바꿔주실 수 있으십니까.”
지난 7일 경기 하남시 종합운동장 제2체육관 교육지원센터에선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하남갑 후보를 앞에 두고 하남시 체육회 소속 주민들의 성토와 질문이 쏟아졌다.
이 후보는 이날 기호 1번이 쓰인 파란색 점퍼와 하얀색 운동화를 신고 교육지원센터를 찾았다. 생활체육시설의 불편 사항을 청취하고 지역 내 체육 공약에 대한 비전을 설명하기 위함이었다.
이날 오후 4시께부터 시작한 간담회는 오후 5시까지 1시간 동안 쉬지 않고 진행됐다. 간담회에선 다목적 체육관의 부재와 미사경정공원 반환 요청, 하남 선동둔치 체육시설의 활용 문제가 다뤄졌다.
이 후보는 “시민들이 우선적으로 원하는 것부터 단게적으로 접근해보자”면서 “국민체육진흥공단,한국체육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건강 1번지 하남을 만들기 위한 현실적 방안부터 시작해보자”고 설명했다.
간담회가 끝나고 주민들이 나간 뒤 그는 생수를 들이켜고 헤럴드경제 기자에게 악수를 건넸다. 기자가 ‘간담회때 무엇을 그렇게 쓰고 있었는지’ 질문하자, 그는 수첩을 보여주며 “다음 간담회 전까지 알아보고 연락해 볼 사람들을 정리하는 중이었다”고 답했다.
6·3 재보궐 경기 하남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이 후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해 3선 의원(17·18·21대)과 강원도지사를 역임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국회 사무총장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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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7일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하남갑 후보가 헤럴드경제와 인터뷰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광재 캠프 제공] |
인터뷰에서 이 후보는 자신을 ‘소’에 비유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머릿속으로 소처럼 되새겨 본다”며 “소가 밭일을 우직하게 하듯이 지역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왜 이광재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엔 “문제를 해결해 본 사람이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그는 “분당에서 국회의원을 할 때 처음엔 외부 인사라고 걱정들을 하셨다. 하지만 결국 성남공항으로 인한 고도제한 완화를 끌어내고 지하철 8호선 문제도 해결했다”며 “(지역구 의원은) 문제를 아는 것보다 문제를 해결하는 힘과 집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원도지사 시절의 경험도 소개했다. 그는 “강원랜드는 원래 폐광지역 주민들을 위해 만든건데 수익 상당 부분이 문화체육관광부로 가고 있었다”며 “법을 바꿔 주민분들께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구조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또 한번은 강원 동해안해수욕장의 철책선 제거였다. 이 전 지사는 “동계올림픽을 하는데 전세계 사람들이 오는 곳에 철책선을 그대로 둘 수 없었다”며 “컴컴하게 해두고 막아두는게 무장공비를 잡기 쉬운 것인지 시설이 들어와 24시간 불을 밝히는게 안전해 지는 것인지에 대해 국방부를 설득하고 이해관계를 조정해 결국 풀어나갔다”고 답했다.
이날 이 후보는 자신의 강점 중 하나로 ‘협상 능력’ 강조했다. 그는 “협상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건 기관 중심이 아니라 국민 중심으로 목표를 잡고 보는 것”이라며 “기관의 이익으로 접근하면 복잡해지지만 시민 전체의 이익으로 설명하면 단순해 진다”고 설명했다.
하남이 당장 직면환 과제로 이 후보는 ‘연결’을 꼽았다. 그는 “하남은 신도시와 원도심, 농촌지역이 공존하는데 지하철 5호선 하나로만 이어져 있다”며 “교통 자체가 단절돼 있고 도시 정체성도 아직 완전히 통합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철도와 광역 교통망을 먼저 확실히 연결해야 한다”며 “하남을 강남만큼 교육·문화가 좋고 판교처럼 미래산업이 있으며 강원도 같은 녹색을 가진 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는 “교통문제 만큼은 반드시 해결하겠다”면서“ 꽉 막힌 하남교통의 혈을 뚫기 위해 지하철 3호선과 9호선 연장, GTX-D,그리고 위례신사선 감일 연장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분당에서 10년 넘게 묵었던 8호선 연장의 물꼬를 텄던 그 일솜씨로 하남의 교통문제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실적 대안으로 그는 “하루 빨리 광역버스 증차를 이끌어내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하남은 경기도라는 이유로 광역버스 총량규제에 묶여 서울행 버스가 부족하다. 국토부와 서울시를 적극 설득해 9200번 9202번 같은 광역버스 증차와 배차시간 단축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치 철학에 대해 그는 “정책은 항상 현장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시절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그대로 잠을 자는 경우도 많았다”며 “주민들이 느끼는 불편은 완벽하진 않아도 현실의 핵심을 담고 있다”고 했다.
이날 이 후보는 과거의 일화도 풀었다. “한 어르신이 ‘국회의원은 돌대가리’라고 하시길래 이유를 물었더니, ‘멧돼지는 행정구역 따라다니는 게 아니라 산맥 따라다니는데 왜 포획 총기를 행정구역별로 배분하느냐’고 하시더라. 그 말을 듣고 크게 깨달았다”면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현실적인 해법으로 바꾸는 게 정치인의 역할”이라고 했다.
최근 기억에 남는 유세 현장으로 그는 감일동 거리 유세를 꼽았다. 그는 “초등학생들이 몰려와 갑자기 ‘체험학습! 체험학습!’을 외치더라”며 “알고 보니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체험학습 관련 내용으로 찾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번 경험으로 예전보다 정치 메시지가 전달되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졌다는 걸 느꼈다”며 “국민적 에너지만 잘 모을 수 있다면 세상도 빠르게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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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경기 하남시 종합운동장 제2체육관 교육지원센터에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하남갑 후보가 하남시 체육회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청취하고 있다. 사진=김도윤 기자 |
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 대해 “‘윤어게인’ 세력과 내란을 끊고 미래로 나아가려는 실용주의 세력의 대결”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유세 현장에서 ‘내란을 심판해야한다’, ‘이재명 정부가 잘하고 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면서 “보수냐 진보냐보다 결국 중요한 건 누가 일할 능력과 비전을 가졌는지다. 하남이 지난 10년간 해결하지 못한 철도·교육·교산신도시 문제를 풀려면 정부와 국회, 예산을 움직일 수 있는 힘 있는 일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저는 공약을 직접 만든다. ‘된다면 된다’하고 ‘안 되면 안 된다’고 말하는 정치인을 지향한다”면서 “하남시민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결과와 성과로 평가받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미소지었다.
상대후보인 이용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선 “(이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행 실장이었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 반성 없는 보수에 대해 심판하시고 이재명 정부가 더 잘 일할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