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장거리 드론 테러 우려 반영
美 중재 3일 휴전 중 연설로 정당성 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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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현지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제2차 세계대전(대조국전쟁) 승전 81주년 기념 전승절 군사 퍼레이드가 열린 가운데, BM-13 카튜샤 다연장로켓 차량이 행진하고 있다. [연합·타스통신]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 81주년 군사 퍼레이드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침공의 정당성을 거듭 주장했다.
연합뉴스가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날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은 러시아 국기를 든 군인들의 입장으로 시작됐다. 푸틴 대통령은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우방국 지도자들과 함께 행사를 참관했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우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지원을 받는 공격적 세력에 맞서고 있다”며 “우리의 영웅들은 전방과 후방에서 승리하며 전진하고 있으며 우리의 대의가 정당하다고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서방의 위협에 대응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규정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열병식은 2022년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로 치러진 지난해와 대조적으로 크게 축소됐다.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탱크와 미사일 등 중화기가 퍼레이드에서 완전히 제외됐으며, 군사학교 생도와 장비 부대의 참가도 취소됐다. 러시아 측은 이를 우크라이나의 드론 테러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안 조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당국은 행사 당일 통신 서비스를 중단하고 취재진 접근을 엄격히 제한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의 중재로 지난 9일부터 오는 11일까지 3일간 선포된 우크라이나와의 휴전 기간 중에 이뤄졌다. 앞서 러시아는 전승절 연휴를 맞아 일방적인 휴전을 통보했으나, 우크라이나 측은 이를 ‘안전한 행사 개최를 위한 꼼수’라고 비판하며 교전을 이어온 바 있다.
한편, 유럽연합(EU) 회원국 중에서는 로베르토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했으나 본 행사인 열병식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