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지천”…덕유산국립공원, 초여름 꽃잔치 열린다

고산 특유의 다채로운 야생화 만개
5월 적상산 시작·6월 향적봉까지
자주솜대·복주머니란 등 개화 예정

 

덕유산 국립공원의 향적봉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올해 유독 짧은 봄 때문에 꽃구경 기회를 놓쳤다면 아직 실망하기엔 이르다. 덕유산에 가면 지천으로 핀 야생화를 아직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고지가 높은 이곳은 다른 지역보다 조금 느린 5월은 돼야 봄꽃 잔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1일 국립공원공단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덕유산 최고봉 향적봉(1614m) 일대는 6월 초가 돼야 야생화 개화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해발 1034m 적상산에서 시작된 봄꽃이 향적봉으로 이어지며 덕유산 전역을 순차적으로 물들일 것으로 보인다.

피나물 군락지 전경 (사진=국립공원공단)

덕유산은 해발 1500m급 아고산대의 희귀 야생화 군락이 펼쳐져 ‘천상의 화원’으로 불린다. 적상산 일대의 야생화는 5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피어난다. 매화말발도리, 홀아비꽃대, 안국사 인근의 피나물 군락을 비롯해 삿갓나물, 나도개감채, 윤판나물, 당개지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봄맞이꽃과 각시붓꽃 등 지표 식물도 산자락 곳곳에서 관찰된다.

5월 말부터는 향적봉에 자주솜대, 두루미꽃,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식물인 복주머니란 등이 피며 초여름의 시작을 알린다. 향적봉과 인근의 중봉으로 이어지는 해발 1500m 이상의 아고산대는 철쭉 군락과 고산 식물이 집중 분포하는 핵심 구간이다.

복주머니란 (사진=국립공원공단)

덕유산은 높은 산이긴 하지만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적상산은 정상부까지 도로로 연결돼 차로도 갈 수 있다. 정상 일대에는 인공호수인 적상호가 있고, 인근에는 조선 후기 5대 사고 중 하나인 적상산 사고가 위치해 볼거리가 제법 있다. 현재의 사고는 수몰 전의 양식을 그대로 재현해 다시 지은 복원 건물이다.

덕유산은 고지대 탐방도 쉽게 할 수 있다. 무주 덕유산리조트 관광 곤돌라를 통해 해발 1520m 설천봉까지 갈 수 있으며,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는 도보 약 20분 거리로 완만한 탐방로가 이어진다. 정상부에서는 백두대간 주 능선과 지리산, 가야산 등 주변 명산을 조망할 수 있다.

김양겸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5월 적상산에서 시작된 봄꽃의 생동감이 6월 초 향적봉까지 이어지며 탐방객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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