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 “허리펑, 12∼13일 방한”
정상회담전 경제·무역 등 막판협상
오는 14∼15일(현지시간)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13일 한국 서울에서 만나 사전 조율 성격의 경제·무역 회담을 가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동행하는 베선트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하는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련의 회담을 위해 일본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화요일(12일)에는 도쿄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 및 기타 정부·민간 부문 대표들과 만나 미일 경제 관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요일(13일)에는 서울에 들를 예정”이라며 방한 목적이 “중국의 허리펑 부총리와 회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의 설명대로라면 미중 정상회담 조율을 위한 양국 경제 사령탑 간 사전 회동이 베이징이 아닌 서울에서 열리는 셈이다. 미중 정상회담 직전 한국에서 양국 고위급 경제 협상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외교·통상 측면의 상징성이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측 역시 허 부총리의 방한과 미중 사전 협상 계획을 공식 확인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홈페이지를 통해 “중미 양측 협의에 따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12∼13일 한국을 방문해 미국 측과 경제·무역 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이어 “양측은 양국 정상이 부산 정상회담 및 여러 차례 통화에서 이룬 중요한 공감대에 따라 상호 관심의 경제무역 문제에 관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서울 회동에서는 미중 정상회담 의제 조율은 물론 무역 갈등, 공급망, 경제안보 문제 등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양국이 관세와 첨단기술 통제, 희토류 공급망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양측 경제 수장의 만남 자체가 긴장 관리 성격을 띠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베선트 장관은 이번 순방이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안보 기조와 맞닿아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경제 안보는 국가 안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 경제 의제를 증진하려 하는 동안 이번 일련의 회의가 생산적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 방한 기간 그의 카운터파트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회동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현재까지 한미 협의 일정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나오지 않고 있다. 정목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