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고용보험 가입자 26.9만명↑…제조·건설업 ‘냉기’ 지속

노동부 ‘4월 노동시장 동향’ 발표
전체 가입자 26만9000명 증가, 4개월 연속 20만명대 순항
제조업 8000명 줄며 감소 폭 확대… 건설업은 33개월째 ‘마이너스’
청년층 가입자 ‘인구 절벽’에 44개월 연속 감소… 40대도 2.1만명↓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4월 15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청년 취업지원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지난 4월 고용보험 가입자가 1580만명을 넘어서며 4개월 연속 2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고용 시장의 허리인 제조업과 건설업의 부진은 깊어지고 있으며 인구 감소 여파로 청년층 가입자가 44개월째 뒷걸음질 치는 등 업종·연령별 ‘고용 양극화’ 현상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6년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상시 가입자 수는 158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9000명(1.7%) 늘었다. 보건복지(+11만7000명)와 숙박음식업(+5만4000명) 등 서비스업이 28만4000명 증가하며 전체 상승세를 주도했다.

제조업, ‘수출 호조’에도 고용 ‘뒷걸음’


반면 주력 산업인 제조업은 8000명 감소하며 지난달(-5000명)보다 낙폭을 키웠다. 조선업(기타운송장비)과 반도체(전자·통신)가 수출 호조에 힘입어 각각 5000명씩 늘었으나, 금속가공과 섬유, 전기장비 등 대다수 업종이 부진했다. 특히 완성차와 부품 제조업의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자동차 업종도 감소 전환 이후 약세를 이어갔다.

건설업은 9000명 감소하며 3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감소 폭이 소폭 축소되며 최악은 지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21만1000명)과 50대(+11만7000명)가 고용 시장을 지탱했다. 반면 29세 이하 청년층 가입자는 6만4000명 줄어 2022년 9월 이후 44개월째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40대 역시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2만1000명 줄어들며 고용 동력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청년층 가입자 감소는 생산가능인구 감소 영향이 크지만, 일부 업종의 고용 둔화 영향도 섞여 있다”며 “다만 청년층 감소 폭 자체는 작년 하반기 이후 완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구직급여 신청 줄었지만…구인 시장은 여전히 ‘안갯속’


[고용노동부 제공]


고용 안정성을 보여주는 구직급여 지표는 다소 개선됐다. 4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명으로 전년 대비 3000명 줄었고, 전체 지급액(1조1091억원)도 480억원 감소했다.

구인·구직 지표인 구인배수는 0.45로 전년(0.43)보다 소폭 올랐으나, 현장 체감도는 낮다.

천 과장은 “최근 2개월간 구인 인원이 늘었지만, 지난 3년간의 장기 감소세를 고려하면 본격적인 회복으로 보긴 어렵다”며 “물가 상승과 중동 정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생산과 소비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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