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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사옥. [KT 제공] |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지난해 사이버 침해로 홍역을 앓은 통신 3사가 전년 대비 마케팅에 약 3300억원을 더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신 3사는 최근 몇 년간 ‘출혈 경쟁’을 지양하는 추세다. 그럼에도 SK텔레콤 신규 가입 중단 및 위약금 면제 기간, KT 위약금 면제 기간 등 가입자를 지키거나 뺏기 위한 경쟁이 활발하게 진행된 것이다.
12일 통신 3사 마케팅 비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통신 3사 마케팅 비용은 2024년 7조6118억원에서 지난해 7조9435원으로, ‘3317억원’ 증가했다.
해당 기간 KT가 3412억원으로 가장 많은 마케팅 비용을 썼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는 3억원을 더 쓴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98억원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유심 교체로 신규 가입이 중단(지난해 5월 5~6월 23일·총 51일)된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 3사 마케팅 비용은 마케팅 수수료, 광고 선전비 등이 포함된다. 각사마다 계산 방식이 다르지만, 큰 틀에서 차이는 미미한 수준이다.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을 얼마나 썼는지 대략적인 비교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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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SKT 제공] |
특히 SK텔레콤 위약금 면제 기간(지난해 4월 19~7월 14일·총 86일), KT 위약금 면제 기간(지난해 12월 31~올해 1월 13일·총 14일)에 마케팅 비용이 집중됐다.
KT는 SKT 위약금 면제 기간인 2분기 6558억원(1분기 6255억원), 3분기 6698억원을 썼다. 펨토셀 관리 부실과 이로 인한 ‘약 2만명’ 개인정보 유출 시기인 4분기에는 8838억원으로 급증했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3분기 5802억원(1분기 5498억원·2분기 5319억원)에 이어 같은 해 4분기 5475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6142억원을 집행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2분기 7250억원, 3분기 7190억원, 4분기 7635억원, 올해 1분기 7408억원 등을 썼는데, 마케팅 비용 평균은 통신 3사 통틀어 최고 수준이었다. 지난해 이동통신(MNO) 점유율 40% 선이 붕괴한 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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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LG유플러스 제공] |
다만, 지난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특수한 상황이 반영된 결과란 게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통신 3사가 모두 출혈 경쟁으로 인한 우려와 함께 인공지능(AI) 신사업에 대한 투자 의지도 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통신 3사가 과거처럼 출혈 경쟁에 나설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AI 신사업 등 비용을 집행해야 할 분야가 많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