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은 세계 백로의 보금자리”

市, 7월 12일까지 백로 관찰장 운영
탄생에서 비행까지…성장과정 관찰


울산시 중구 태화강 생태관광 상설체험장(왼쪽)을 찾으면 망원경으로 남쪽 방향의 삼호대숲에 새하얗게 내려앉은 백로떼를 관찰할 수 있다. [울산시 제공]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희고 깨끗한 자태로 예로부터 시문(詩文)과 화조화(花鳥畵)의 소재로 우리에게 친근한 백로. 짝짓기에서부터 새끼들이 탄생해 성장한 뒤 둥지를 떠나는 것까지 관찰할 수 있는 관찰 장소가 울산 태화강에 마련됐다.

울산시와 (사)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는 울산시 중구 태화동 343번지 일원의 태화강 생태관광 상설체험장에 ‘태화강 백로 새끼 기르기 관찰장’을 조성해 오는 7월 12일까지 운영한다.

비오는 날을 제외하고 휴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현장을 방문하면 누구나 체험할 수 있다.

백로는 키 30~140㎝ 정도로 종에 따라 차이가 크다. 몸은 작은 데 비해 목과 다리가 매우 길고 날개가 발달했다. 떼를 지어 커다란 날개를 서서히 흔들며 하늘을 날면서 장관을 연출한다. 몸 색깔은 암수가 비슷하며 백색·갈색·회색·청색 등 다양하다. 목과 다리가 길어 얕은 곳에서 물고기와 가재·개구리·곤충 등을 잡아먹는다..

태화강 대숲을 찾는 백로류는 왜가리, 중대백로, 중백로, 쇠백로, 황로, 해오라기, 흰날개해오라기 등 7종이다. 이들은 태화강 대나무숲에 나뭇가지로 둥지를 만들고 4월부터 2~7개의 알을 낳기 시작해 약 2개월 정도의 포란과 부화 과정을 거쳐 성장한다. 새끼의 먹이는 어미가 토해낸 것을 먹이는 방식이다.

관찰장을 찾으면 짝짓기를 하고, 알을 품고, 부화한 새끼들이 자라나 둥지를 떠나기 위해 날갯짓을 배우는 생생한 성장 과정을 망원경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상주하고 있는 자연환경해설사로부터 7종의 백로 특징과 구별법을 듣고, 백로의 성장과정을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기록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뻐꾸기, 딱새, 팔색조 등 태화강의 다양한 새소리를 들어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백로들이 삼호대숲에서 날갯짓을 시작하는 6월 초순이 되면 수천 마리의 백로가 장관을 이룬다”며 “태화강은 백로가 매년 번식을 위해 찾아오는 천혜의 국가정원으로, 이번 기회에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도심 속 자연의 소중함을 경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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