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함께 신들의 땅을 걷다..포천 라싸GC 애견 동반 라운드 화제

애견과 함께 동반 라운드 중인 골퍼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 드넓은 필드를 누비는 것은 애견 골퍼들의 로망이다. 하지만 보수적인 골프 문화 속에서 이를 실현하기란 쉽지 않다. 방법은 있다.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라싸 골프클럽에 가면 로망은 현실이 된다.

라싸GC의 애견 동반 라운드는 단순한 마케팅 수단이 아닌, 고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에서 출발했다. 골프장을 방문한 고객이 강아지를 집에 혼자 둘 수 없어 차 안에 두고 라운드를 진행한 것을 우연히 목격한 라싸GC 직원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계기가 됐다. 애견 동반 라운드를 하려면 예약 때 미리 신청해야 하며 코스가 밀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 3인 플레이를 해야 한다.

티벳 고어로 ‘신들의 땅’을 의미하는 라싸(Lassa)는 그 이름에 걸맞게 한북정맥 1000고지 중턱에 자리 잡고 있다. 화산, 지산, 몽베르 등을 설계한 권동영 코스 디자이너가 설계한 이 코스는 레이크, 밸리, 마운틴의 3개 코스(총 27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코스는 샹그릴라(낙원)에 도달하는 단계를 상징한다.

라싸GC는 골프사관학교로 불리우는 안양 컨트리클럽 출신 총지배인과 코스관리 전문가, 셰프 등 삼성 출신 베테랑들을 전면에 배치해 회원제 이상의 퀄리티를 유지한다. 특히 잔디 관리에 대한 정성은 놀라울 정도다.

서리가 내리는 10월 중순부터는 첫 티오프를 늦추고 겨울철 인건비만 월 5000만 원 이상을 투입해 그린 피복을 실시한다. 또한 잔디의 휴식을 위해 12월부터 2월까지 동계 휴장을 실시하며 제설 작업조차 하지 않는 등 철저한 ‘잔디 우선주의’를 고집한다. 요즘은 가뭄으로 인해 페어웨이 코스 상태가 뛰어난 편은 아니나 가을철 그린 스피드를 스팀프 미터 기준 3.3까지 끌어올리는 기술력을 보여준다.

라싸GC는 접근성도 많이 개선됐다. 구리~포천 고속도로 이용 시 강남 기준 1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다. 또한 철탑이 보이지 않는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한다. 특히 지형적 특성상 1년 내내 안개가 끼지 않아 쾌적한 라운드가 가능하다.

지역 상생과 환경을 생각하는 ESG 경영도 눈에 띈다. 클럽하우스 로비에는 포천시와 협업한 로컬푸드 부스가 설치되어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텀블러를 지참한 고객에게는 직접 로스팅한 예가체프 커피를 할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무료 생수와 아이스크림 제공은 물론 포천 특산물인 사과 착즙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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