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천피’ 바라봤는데…미국발 반도체 충격에 코스피 7500선 아래로 [투자360]

삼성전자 5%대 급락
외국인 장 초반 1조원 가까이 순매도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에 코스피가 7500선 아래로 밀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쏟아지면서 지수 하락을 이끄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6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6.98포인트(2.05%) 내린 7486.17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129.50포인트(1.69%) 하락한 7513.65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장중 7999.67까지 오르며 8000선 돌파를 눈앞에 뒀지만 결국 179.09포인트(2.29%) 내린 7643.15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90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518억원, 7318억원 순매수 중이다.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000원(5.38%) 내린 26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2% 가까이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스퀘어(-2.75%), LG에너지솔루션(-2.03%), 두산에너빌리티(-4.46%) 등도 하락세다. 반면 현대차(1.08%), 삼성전기(1.36%) 등 일부 종목은 오르고 있다.

이번 약세는 간밤 미국 반도체주 급락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인텔은 6.82% 급락했고 퀄컴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각각 11.46%, 3.61% 하락했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 넘게 내렸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46%를 넘어섰고 국제유가(WTI)도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코스닥지수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0.17포인트(0.86%) 내린 1169.12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2.86포인트(0.24%) 내린 1176.43에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65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3억원, 28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3.02%), 에코프로(-3.29%), 알테오젠(-1.90%), 레인보우로보틱스(-1.64%), 코오롱티슈진(-4.90%), 삼천당제약(-4.34%), 리가켐바이오(-4.08%) 등은 하락하고 있다. 리노공업(0.37%)과 HLB(0.18%)는 상승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가 장중 7999포인트까지 오른 뒤 밀려난 데 이어 이날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3%대 하락,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1490원대 재진입 등 미국발 부담 요인으로 약세 출발한 상황”이라며 “다만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 수요가 유입되면서 장중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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