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美재무·中부총리 릴레이 접견

미·중 정상회담 사전 조율 방한차
美 ‘동맹’·中 ‘전략적 동반자’ 강조
국제정세 긴장 고조 우려 공유될 듯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오전 서울을 찾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각각 접견했다.

이번 접견은 이튿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 경제사령탑이 사전 조율차 방한한 것을 계기로 마련돼 주목된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에서 열리는 첫 정상회담이다.

최근 이란전쟁과 미중 사이의 고율 관세 부과 등 양국 현안을 둘러싼 갈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만큼, 회담 결과에 국제사회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안보와 관세, 이란전 참여 등이 동시에 맞물려 있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로서는 미중관계 변화의 향배를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허리펑 부총리, 베센트 장관을 차례로 만나 한국이 미국의 ‘동맹’이자 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국 모두에 이란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역내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한 외교적 해법과 해상 안전 확보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 대통령은 허리펑 부총리를 만나 양국 정상 상호 국빈방문을 통한 한중관계 전면적 복원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미중 사전 협의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 자체가 우리 정부 외교에 대한 양국의 신뢰와 지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라는 점도 언급했을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대중관계에 있어서 경제·산업·통상·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평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기반 마련 필요성을 강조하고, 양국 간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한 소통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진 베센트 장관과의 접견에서는 이란전쟁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한미 양국이 안정적인 경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평가하고 안보동맹을 넘어 경제·금융 분야로까지 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심화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국 정부의 대미 투자 이행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공급망과 첨단산업 협력 등 전략 분야에서도 양국 간 공조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2026년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인 미국이 추진하는 핵심 의제 논의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서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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