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취업 42개월 연속 하락세
20대 19.5만명 줄어 감소폭 ‘최다’
건설 24개월째 ↓, 내수업도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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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대학 일자리 플러스센터에서 취업준비생이 취업 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 |
4월 취업자 수가 7만4000명 증가에 그쳐 16개월 만의 최소 증가폭을 나타냈다. 청년층 취업자는 42개월 연속 감소하며 청년 고용 부진도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제조업·건설업 고용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소비심리 악화로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 내수 관련 업종 고용까지 위축되면서 전체 취업자 증가폭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역시 운수·창고업 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1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96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4000명(0.3%) 증가했다. 증가폭은 2024년 12월(-5만2000명)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월간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하반기 10만~20만명대를 유지하다 올해 들어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해 9월 31만2000명까지 확대됐던 증가폭은 올해 1월 10만8000명으로 둔화한 뒤 2월 23만4000명, 3월 20만6000명으로 반등했지만 다시 한 달 만에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9만4000명 감소하며 4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20대 취업자는 19만5000명 줄어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컸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18만9000명 증가했고 30대는 8만4000명, 50대는 1만1000명 각각 늘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6만1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5만4000명), 부동산업(4만9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반면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11만5000명 감소하며 2013년 산업분류 개정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농림어업도 9만2000명 줄었다.
내수와 밀접한 도소매업은 5만2000명 감소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감소폭은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컸다. 숙박·음식점업도 2만9000명 줄어 9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했다. 운수·창고업은 1만8000명 증가했지만 전월(7만5000명)보다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운수·창고업은 택배·배달 등이 포함돼 유가 상승 영향이 있었고 수출입 물량 자체도 지난해보다 줄었다”며 “소비심리 하락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 취업자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2로 전월보다 7.8포인트 하락하며 1년 만에 기준선인 100 아래로 떨어졌다.
건설업 취업자는 8000명 감소하며 2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고, 제조업 취업자도 5만5000명 줄어 22개월째 감소 흐름을 나타냈다.
4월 전체 고용률은 63.0%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0%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4월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4월 실업자는 8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9%로 지난해 같은 달과 같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7만4000명 증가했고 이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6만3000명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1만5000명 증가하며 5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김용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