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만 무기 판매는 협상칩…팔 수도, 안 팔 수도”

“중국에 달렸다” 대만 무기 지원 조건부 시사
“대만 독립 원치 않아”…현상 유지 선호 강조
“반도체 산업 미국으로 돌아와야” 대만 압박도

중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베이징 중난하이 정원을 방문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 무기 판매는 “좋은 협상칩”이라며 미국이 팔 수도, 팔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미국 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 브렛 베이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에 대한 추가 무기 판매 승인 여부에 관한 질문에 “승인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 승인을) 일시 보류하고 있고 그것은 중국에 달려 있다”며 “그것은 우리에게 매우 좋은 협상칩”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을 따져 보면 중국은 매우, 매우 강력한 대국이고 그것(대만)은 매우 작은 섬”이라며 대만은 중국 본토로부터 59마일(약 95km) 떨어져 있고, 미국은 9500마일(약 1만5000km) 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대만과 관련한 ‘현상 유지’를 선호하며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누군가가 ‘미국이 우리를 밀어주니 독립하자’라고 말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독립 지향적인 대만 민진당 정권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됐다.

이어 “내 생각에 내가 재임하는 동안에는 그들(중국)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 같지만 솔직히 말해서, 내가 없을 때라면 (대만을 공격)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대만에 있는 반도체 제조사들이 모두 미국으로 오면 좋겠다”며 “긴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 훌륭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임기를 마칠 무렵 세계 반도체 산업의 40∼50%가 미국에 있길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특히 자신의 전임자들이 대만의 반도체 분야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만이 발전할 수 있었다면서 “그들(대만)은 우리의 반도체(반도체 산업)를 다년간 훔쳐 갔다”고 주장한 뒤, “우리는 반도체 산업을 잃었지만 모두 돌아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 이후 대만인들이 더 안전하다고 느껴야 할지, 덜 안전하다고 느껴야 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중립”이라며 대만에 대한 정책 변화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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