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S 이어 FTD 추가 도입…총 220억원 규모 투자
연기 발생 장치 탑재해 비상상황 대응 훈련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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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에어가 통합 LCC 출범과 에어버스 기종 도입에 대비해 도입한 A320neo 풀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진에어 제공] |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진에어가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출범과 에어버스 기종 도입에 대비해 조종사 훈련 인프라를 확충했다. 실제 운항 중 발생할 수 있는 비상상황 대응력을 높여 운항 안전성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진에어는 지난 7일 A320neo 기종용 풀 플라이트 시뮬레이터(FFS) 도입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FFS는 실제 항공기 조종실과 유사한 환경에서 모의 비행 훈련을 할 수 있는 장비다. 정밀한 움직임과 고해상도 4K 프로젝터를 통해 실제 비행에 가까운 훈련 환경을 제공한다. 운항승무원들은 이 장비를 활용해 진에어 취항 공항에서의 이착륙, 악천후, 비정상 상황 등을 반복 훈련할 수 있다.
이번 장비의 특징은 ‘연기 발생 장치’가 탑재됐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연기 유입 상황을 가정해 훈련하는 방식이었다면, 새 시뮬레이터는 조종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극한 상황까지 실제처럼 구현할 수 있다.
최근 항공업계에서는 기내 리튬 배터리 과열에 따른 화재, 조류 충돌 이후 연기 유입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한 대응 훈련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진에어는 매뉴얼 숙지에 그치지 않고, 조종사가 위기 상황에서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실전형 훈련을 강화할 계획이다.
진에어는 FFS에 이어 비행훈련장치(FTD)도 추가 도입한다. FTD는 움직임 구현은 없지만 조종석 시스템을 실제 항공기와 동일하게 구성해 정상 및 비정상 절차를 숙달하는 장비다.
두 장비 도입에 투입되는 금액은 약 220억원이다. 도입이 마무리되면 진에어는 FFS 2대와 FTD 1대를 운용하게 된다. 자체 훈련 장비를 확보하면 외부 위탁 교육 의존도를 낮추고, 조종사 양성 효율도 높일 수 있다.
교육 체계도 함께 고도화하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해부터 역량 기반 훈련 평가(CBTA)와 증거 기반 훈련(EBT)을 병행하고 있다. CBTA는 운항승무원에게 필요한 역량과 시스템 이해도를 평가하는 방식이며, EBT는 실제 비행·정비 데이터를 바탕으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을 훈련 시나리오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통합 LCC 출범을 앞두고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도 공동 개발했다. 향후 같은 운항 체계 안에서 근무하게 될 조종사들에게 일관된 훈련 기준을 적용하기 위한 준비로 풀이된다.
시뮬레이터 훈련 과정은 모두 녹화돼 훈련 직후 디브리핑 자료로 활용된다. 운항승무원은 자신의 조작과 판단 과정을 되짚으며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보완할 수 있다. 진에어 운항승무원들은 이러한 실전 훈련을 6개월 단위로 이수하며, 기종과 운항 조건에 따라 추가 훈련도 받는다.
이번 인프라 구축은 올 하반기 예정된 에어버스 기종 도입과 내년 1분기 통합 LCC 출범을 염두에 둔 조치다. 진에어는 A320neo 훈련 장비를 통해 에어버스 기종 전환을 준비하는 자사 운항승무원은 물론, 에어부산·에어서울 운항승무원에게도 안정적인 훈련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통합 LCC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운항 안전망을 한층 더 촘촘히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실전 중심의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하늘길을 지켜나가겠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