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명품 주얼리 146% ‘껑충’
“반도체 호황에 고가상품 구매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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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백화점 판교점 전경 [현대백화점 홈페이지]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사업장에 다니는 정모(39) 씨는 최근 주말에 가족들과 인근 백화점에 다녀왔다. 아내가 오랫동안 갖고 싶어했던 명품 주얼리를 선물하기 위해서다. 정씨는 “지출은 컸지만 마음은 가벼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성과급이 확정되면서 이들 사업장이 위치한 경기 남부 일대 백화점의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목돈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만큼, 명품·가전 등 고가 제품의 구매 희향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최근 성과급 규모가 연간 영업이익의 10~12%로 결정되고, 가정의 달까지 겹치면서 신장 폭이 커지는 분위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용인시에 있는 신세계 사우스시티점은 이달 들어 20일까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0% 신장했다. 럭셔리 주얼리와 시계 카테고리는 매출이 각각 146.3%·85.3% 뛰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의 성과급 지급 영향으로 인근 상권 고객의 가처분소득이 늘어나면서 럭셔리 주얼리·워치 카테고리가 지속적으로 높은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이달 1~20일 명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0% 신장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전점 명품 매출 신장률(31%)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고가의 워치·주얼리와 프리미엄 의류 매출이 각각 68.8%, 37.5% 뛰었다.
판교점은 1분기에도 명품 워치·주얼리(40.8%)와 프리미엄 의류(32.5%)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었다. 평균 객단가도 10% 이상 증가했다. SK하이닉스 청주 공장 인근에 있는 충청점도 1분기 매출과 객단가도 같은 기간 10% 이상 올랐다. 최근 5개년 중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경기 화성시에 있는 롯데백화점 동탄점도 마찬가지다. 이달(1~20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뷰티·액세서리(50%)·스포츠(35%)·F&B(20%)·키즈(15%) 등 전 카테고리가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1분기에는 해외패션과 가전을 대상으로 맞춤형 행사를 펼쳐 가전과 명품 매출이 최대 40% 뛰었다”며 “명품도 비슷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백화점의 실적에는 객단가가 높은 명품 카테고리의 역할이 컸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에르메스·루이비통·구찌를 보유하고 있다. 에르메스 입점은 경기권 백화점 중 유일하다. 지난해 점포의 연 매출은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신세계 사우스시티도 루이비통·구찌·프라다에 더해 불가리·티파니·반클리프앤아펠 등 하이엔드 주얼리 경쟁력이 탄탄하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다미아니·쇼메·IWC·오메가 등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는 당분간 경기 남부 지역 백화점들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 기업 호황과 증시 강세, 신규 대단지 아파트 입주 등 호재가 계속되고 있다”며 “서울 강남권 백화점에 입점한 특정 브랜드를 원하는 ‘목적 구매’가 아니면 대부분은 지역 내 백화점을 이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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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동탄점 전경 [롯데백화점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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