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 충전금 환불 인증…4275억 선수금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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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이벤트 경품이나 선물 등으로 인기였던 스타벅스 기프티콘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탱크데이’ 논란의 연장선이다. 사진은 20일 오전 서울 도심 내 한 스타벅스 매장 모습. [헤럴드DB] |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스타벅스 말고 선물하기 좋은 기프티콘 추천해 주세요.”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논란이 이어지면서 기프티콘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선물이나 이벤트 경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스타벅스 기프티콘의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스타벅스 기프티콘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플랫폼을 통해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커피 기프티콘 중 하나였다. 커피 메뉴부터 1만원·3만원·5만원·10만원권 등 금액권 형태로 선택권이 넓었다. 취향을 크게 타지 않는 데다 음료 외에도 푸드·MD 상품 구매까지 살 수 있어 활용도도 높았다.
이번 논란으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선물하지 않겠다는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유통 기업은 설문 후 주어지는 기프티콘을 투썸플레이스로 변경하기도 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21일 X(옛 트위터)를 통해 “앞으로 민주주의의 역사와 사회적 가치를 가볍게 여기거나 상업적 소재로 활용한 기업의 상품은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실제 소비 데이터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논란 직후인 19일 스타벅스 앱의 내부 결제 추정금액은 37억4386만원으로 전날(41억77만원) 대비 8.7% 감소했다. 전월 동일 42억원과 비교해도 확연하게 줄었다.
스타벅스 기프티콘의 핵심 강점이었던 매장 접근성도 예전만큼 압도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타벅스 매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115개다. 투썸은 1729개, 메가커피는 3325개를 운영 중이다.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가 좌석 확대와 인테리어 개선을 통한 체류 경험을 강화하면서 수요는 빠르게 분산되는 추세다.
기프티콘 환불 인증이 이어지면서 실적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스타벅스 선수금(선불충전금)은 4275억원으로 전년 대비 8.22% 늘었다. 스타벅스가 보유한 현금 1373억원의 3배, 지난해 매출액 3조2379억원의 13%에 달하는 규모다.
선불카드 충전금 잔액은 재무재표상 선수금으로 계산된다. 스타벅스 입장에서는 무이자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6년여간 선불충전금 현금성 자산을 운용한 내역을 살펴보면 총 1조7899억원을 예금했다. 스타벅스는 이를 통해 408억5133만원의 이자수익을 얻었다.
업계는 반사이익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커피라는 생활밀접형 메뉴를 고려하면 고정된 수요는 다른 매장을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한 선물 소비 특성상, 논란에 따른 구매처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당장 2분기 실적만으로도 소비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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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도심 내 한 스타벅스 매장에 사과문이 부착되어 있다. [헤럴드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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