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찍으니 엌”…스타벅스 논란에 ‘런닝맨’ 자막까지 재소환

[SBS 런닝맨·뉴시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 ‘탱크데이’로 명명한 이벤트를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약 7년 전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의 자막까지 재소환됐다.

‘런닝맨’은 지난 2019년 6월2일 방송된 455회 ‘런닝구(9) 프로젝트-부담거래 레이스’에서 데뷔 9주년 첫 국내 팬미팅을 앞두고 멤버들이 직접 굿즈 티셔츠 디자인 권한을 걸고 미니 게임을 벌였다.

김종국은 “노란팀은 1번에 딱 몰았을 것 같다”고 말했고, 전소민이 사레들린 기침을 했다. 이에 ‘런닝맨’ 제작진은 “1번을 탁 찍으니 엌 사레들림”이라는 자막을 달았다.

당시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항의가 잇따랐다.

1987년 1월14일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숨진 고(故) 박종철 열사 사건 당시, 경찰의 거짓 해명인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를 연상시키는 문장이라는 지적이다.

결국 SBS는 “녹화 상황을 풍자한 표현이며 관련 사건과는 어떤 의도도 없었다”며 “시청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향후 더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이번 스타벅스 논란은 5·18 민주화운동 46주년 당일인 5월18일 ‘탱크 데이’, ‘책상에 탁!’ 등의 카피를 동원한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불거졌다.

1980년 광주에 진입한 계엄군의 탱크와 박종철 사건을 동시에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행사는 당일 중단했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과거 ‘런닝맨’의 자막을 재소환하면서 “그때 가볍게 풍자로 넘어간 것이 지금의 스타벅스 카피를 가능하게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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