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LS전선 8조원 넘는 수주잔고 확보
AI 인프라 투자로 전력기기·전선 수요↑
전방 사업 호황으로 20조 돌파 가능성↑
추가 수주 위해 현지화 전력 추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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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일렉트릭 청주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UL인증 배전 기기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LS일렉트릭 제공] |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LS가 사상 처음으로 18조원이 넘는 수주잔고를 달성했다. 인공지능(AI)발 전력난 여파로 그룹 핵심 먹거리인 케이블, 변압기 등 전력기기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전 세계적으로 AI 투자 열기가 식지 않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LS 수주잔고가 이른 시일에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LS의 총 수주잔고는 18조2681억원이다. 작년 말(14조9834억원) 대비 21.9% 증가했다.
수주액 상승의 주역은 단연 LS일렉트릭과 LS전선이다. 미국과 동남아 등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AI 데이터 건설로 전력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자, LS일렉트릭과 LS전선이 생산하는 전력기기 및 케이블의 수요가 자연스레 증가했다.
LS일렉트릭은 미국 빅테크 기업에 배전반 기기와 초고압 변압기 등을 공급, 지난 3월 말 연결 기준 수주잔고 8조7423억원을 확보했다. 같은 기간 LS전선 수주잔고는 8조5086억원이다. 자회사인 LS에코에너지 등이 동남아에서 케이블 공급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면서 수주액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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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트랙터와 장갑차 바퀴 역할을 하는 궤도를 생산하는 LS엠트론은 45억4600만원, 부동산 개발 사업 등을 하는 LS아이앤디는 54억4600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LS 수주 잔고는 이른 시일에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속적인 AI 인프라 투자 영향으로 LS전선, LS일렉트릭이 연일 수주 낭보를 울리고 있기 때문이다.
LS전선 자회사인 가온전선은 지난 18일 미국 빅테크 기업의 AI 데이터센터에 4조원 규모의 버스덕트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전선·전력기기 업계 통틀어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버스덕트는 대용량 전력을 분배하는 부품으로 일반 전선 대비 손실과 발열, 화재 위험이 낮다.
LS일렉트릭은 최근 미국 데이터센터에 배전반 설루션 등을 공급하는 2건의 계약을 연달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약 2000억원이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전력 기업 블룸에너지와 약 3200억원 규모의 배전반 기기와 변압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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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전선 자회사인 가온전선의 미국 생산 법인 LSCUS 전경. [LS전선 제공] |
연이은 수주에 LS는 이미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그룹 출범 이래 사상 최대인 매출 45조7223억원, 영업이익 1조4884억원을 달성했다. 현재 확보한 수주잔고가 향후 실적에 차례로 반영될 시 LS그룹은 1년 만에 실적 신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S의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는1조5731억원이다.
LS는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전력 인프라 수요가 높은 북미 등에 신규 생산시설을 마련하거나 기존 생산라인을 증설해 현지 수요에 재빠르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LS일렉트릭은 1억6800만달러(약 25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자회사인 MCM엔지니어링II의 배전반 생산능력을 3배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내 또 다른 전력기기 생산 거점인 배스트럽 캠퍼스 증설에도 나서는 등 2030년까지 북미 전역 생산 거점에 2억4000만달러(약 36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에 현지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인 LS그린링크를 구축하고 있다. LS그린링크 건설에 투입되는 자금만 약 1조원이다. 지난 1월에는 멕시코 생산법인 LSCMX에 2300억원을 투입, 전력 인프라 및 모빌리티 부품 통합 생산기지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LS전선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풍력 발전설비에 사용되는 희토류 영구자석의 생산기지를 미국에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