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충 방제를 위한 무인기·포집기·흡충기 확보 등 총력 대응 준비
기후부 총괄, 지방정부-전문가 협력 대응반 운영…대발생 종료 시까지 상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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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제1차관이 지난 22일 인천 계양구 계양산 일대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 개체수 저감을 위한 방제 작업 현장을 찾아 직접 방제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6월부터 7월까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량 출현하는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 방제에 정부가 선제적으로 나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 러브버그 대발생 대응 대책’을 시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러브버그는 5월 말까지 유충 단계를 거쳐 6월 중순에서부터 7월 중순까지 날개가 돋아 일시에 대량으로 출현하는 특성이 있다.
2022년부터 서울 서부를 중심으로 대발생이 관찰됐고, 특히 지난해 인천 계양산에서 대량 발생해 등산객의 통행을 방해하고 사체가 적체되는 등 국민 불편을 일으켰다.
기후부는 작년 계양산과 같은 대발생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유충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개체수를 낮추고 성충 단계에는 친환경·물리적 방제를 즉시 적용하는 방향으로 대응을 강화한다.
기후부는 유충 단계에서부터 개체수를 제어하기 위해 러브버그 유사종에 효과가 확인된 미생물 제제(Bti)를 활용한 현장 실증을 추진한다.
현재까지 지방정부와 협력해 과거 민원 발생 현황 등을 고려한 서울 3곳(은평구 백련산, 노원구 수락산·불암산), 인천 1곳(계양구 계양산)에 우선 적용하고, 현장 실증에서도 유충 제거 효과가 일정 부분 확인됐다.
이에 따라 기후부는 지방정부의 수요와 과거 민원 다발 지역 등 대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인천 서구, 경기도 광명시·안양시·부천시·고양시·시흥시에 추가로 적용할 예정이다.
유충 서식 감시(모니터링), 한국방역협회 정보 활용 등 사전 예찰을 확대해 사전 대비 역량도 강화한다.
앞서 기후부와 서울시는 러브버그 확산 현황을 파악하고, 지방정부 등 관계기관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서울·인천·경기 및 인접(강원·충남·충북) 56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유충 서식현황을 조사했다.
특히, 그간 성충이 발견되지 않았던 동두천시, 포천시, 연천군 등 경기 북부 3곳에서 러브버그 유충이 발견됨에 따라 신규 확산이 확인된 지방정부에 조사 결과를 알리고 대응 인력 확보, 방제 장비 구비 등 사전 대비하도록 권고했다.
또 한국방역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일선의 방제 현장에서 러브버그가 발견되는 경우 즉시 관계기관에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해 더 넓은 지역에서 신속한 예찰이 가능하게 했다.
사전 예찰 결과는 지방정부 등 현장 대응 기관에 즉시 전파하고, 인근 주민들에게 대발생 지역 출입 자제 등 행동요령을 제공한다.
기후부는 성충 발생 시기에 물·바람을 동시 분사해 러브버그의 비행능력을 떨어뜨려 추락을 유도하는 방식의 무인기(드론)를 계양산 현장에 도입해 시범 적용한다.
계양산 정상부를 대상으로 약 10일의 대발생 기간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무인기 운영 기간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출입 통제 등 현장 안전조치 병행할 예정이다.
또 바람으로 흡입해 현장에서 직접 포집·제거가 가능한 휴대용 흡충기를 집중 발생지에 즉시 투입하는 등 현장 기동성을 보강했다.
기존에 러브버그 성충 제거에 활용했던 포집 장비는 개선·확대했다.
빛에 이끌리는 특성을 활용하는 광원 포집기는 용량을 확대해 포집 효율을 키웠고, 꽃향기와 유사한 유인물질을 탑재한 포집기를 대폭 확대했다.
확보한 장비는 대발생 상황에 따라 집중 발생지에 신속하게 배치해 대발생 현장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기후부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대발생 곤충’ 정의를 신설하고 국가, 지방정부가 발생 현황·피해 규모 조사, 감시체계 구축, 방제 예산·인력 지원 등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법제화해 러브버그 등 대발생 곤충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기후부는 산하·소속기관, 지방정부 등 관계기관이 사전 준비 태세를 강화하고 대발생 초기부터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곤충대발생 대응협의체’를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운영하는 대응협의체는 기존에 러브버그 성충이 출현했던 수도권 이외에도 강원·충남·충북까지 그 범위를 확대하고, 산림청 소속 기관과 한국방역협회까지 망라해 대응 역량을 결집했다.
대응협의체는 대발생이 종료될 때까지 상시 가동하며 성충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주간 단위로 상황을 점검하고, 이후 대발생 전개 양상에 따라 대발생 징후 포착 시 일단위 관리체계로 신속히 전환한다.
이후 6월 중순부터 7월까지 대발생 기간에는 ‘곤충대발생 집중관리기간’을 운영하고, 대발생 곤충의 발생·피해 양상에 따라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응협의체 내에서 현장대응반을 운영한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근래 더운 날씨가 지속되며, 러브버그 대발생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심화하는 상황”이라며 “러브버그가 대발생하면 국민의 일상과 상업 활동 등에 불편이 확산할 수 있으므로 유충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국민이 느끼는 불쾌감과 생활 불편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