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묵인 신호 주면 물가·금리 악순환 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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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첫 ‘통일백서’에 ‘평화적 두 국가론’이 반영된데 대해 ‘집문서에 도장을 찍어 넘겨준 꼴’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나 의원이 12일 인천 미추홀구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윤채영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의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는 성공의 비용’ 발언을 겨냥해 “국민 고통을 ‘도약의 마찰음’으로 포장하는 궤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은 참담하다 못해 분노가 치민다”며 “도대체 누구의 성공이며, 누구를 짓밟고 선 도약인가”라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기자회견에서 ‘환율이 1400원 안팎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던 점을 언급하며 “김 실장이 말하는 1500원 넘는 환율이 성공이라면, 이 대통령이 말했던 1400원은 처참한 실패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권은 경상수지 흑자와 외환보유액을 방패 삼아 위기를 은폐하지만, 실상은 심각한 K자형 양극화와 내수 붕괴”라며 “메모리 반도체 특수의 온기는 일부 대기업과 자산시장에만 고이고, 그로 인해 유발된 인플레이션과 고환율의 독배는 고스란히 서민과 취약계층이 마시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환율 상승과 고금리로 인한 민생 부담도 부각했다. 그는 “환율이 1520원까지 치솟으며 수입 물가가 폭등했고, 자영업자들은 연 7%가 넘는 대출 금리에 짓눌려 있다”며 “서민들은 생존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 청와대는 청와대는 근본적인 경제문제에 대한 반성은 없이 한가하게 외환 수요가 환율을 밀어 올린 ‘성공의 역설’을 논한다. 고통받는 국민에 대한 지독한 조롱이자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이 야당 시절 고환율을 비판했던 점을 거론하며 “이 정권의 뻔뻔한 ‘내로남불’은 병적 수준이다. 과거 환율이 1400원대에 진입했을 때는 국가 경제 위기라고 공세를 퍼붓더니, 정권을 잡고 1500원을 찍으니 ‘성공의 마찰음’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책 당국자가 1500원대 환율을 당연한 비용으로 용인하면 시장은 이를 고환율 묵인 신호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수입 물가 폭등과 고금리 장기화의 악순환이 고착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 의원은 “무능보다 치명적인 것은 현실을 조작하는 오만함”이라며 “위기를 위기라 인정하지 못하고 ‘도약’이라는 환각으로 포장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견제와 균형의 힘을 실어달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