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재 양천구청장 후보 “목동선 국회의사당역 연장? 기만적 속임수로 목동선 전진 못해”

기존 ‘L자 노선 유지’ 주장 뒤집고 선거 막판 국회의사당역 연장안 발표… “비경제적 노선 추진하다 무산…민주당 국회의원·구청장 사과 없어”

이기재 양천구청장 후보 (왼쪽 두번째)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이기재 국민의힘 양천구청장 후보는 25일 양천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양천구청장선거 후보자토론회에서 우형찬 후보가 밝힌 ‘목동선 국회의사당역 연장안’에 대해 “기만적인 속임수와 말바꾸기로는 목동선을 한 걸음도 전진시킬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기재 후보는 “우형찬 후보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가 제안한 마곡~구로 연결 ‘T자 노선’에 대해 반박하며 ‘시간이 걸리니 기존 노선을 그대로 다시 추진하겠다’고 주장해왔다”며 “그런데 토론회에서 갑자기 말을 바꿔 국회의사당 연장안을 꺼내든 것은 스스로 기존 입장이 틀렸음을 인정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이미 탈락한 동일 노선은 구조적 변경 없이 재추진이 어렵다”며 “뒤늦게 노선을 덧붙였지만, 충분한 검토 없이 급조된 무책임한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기존 목동선의 경제성이 나오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는 신월동과 목동을 지나 당산으로 연결되는 노선이 주거지역 중심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며 “출퇴근 시간 외 낮 시간에 이용할 승객 수요가 부족해 경제성 확보가 어렵다는 판정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가 대안으로 제시한 T자형 노선은 출퇴근 시간외에도 승객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마곡과 구로의 업무지구와 상업지구를 연결해야 출퇴근 시간이 아니어도 승객을 유지할 수 있어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

반면, 우 후보의 국회의사당 연장안에 대해서는 “이미 당산역에서 9호선 환승이 가능한데, 거기에 또 9호선 국회의사당역까지 연결하겠다는 것은 황당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 후보 측이 주장한 국가재정법 개정 효과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이기재 후보는 “국가재정법 개정으로 기존 노선 그대로 목동선 추진이 가능하다는 주장 역시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예비타당성 평가시 종합평가(AHP)에서 경제성이 차지하는 가중치 비율이 기존 60%~70%에서 55%~70%로 조정될 수 있게 바뀌었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과거에도 심사위원들이 경제성을 최저 비율인 60%만 반영하고 정책성을 높게 평가할 수 있었지만, 국책 사업인 만큼 철저하게 경제성 위주로 판단해왔다”며 “그 결과, 기존 목동선의 AHP 점수는 통과 기준선인 0.5에 한참 못 미치는 처참한 결과를 받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비경제적인 노선을 만들어 우격다짐으로 추진하다가 무산됐는데 이 노선을 만들었던 민주당 국회의원과 구청장은 주민들께 사과 한마디가 없다”며 “이제 또다시 경제성 5% 완화만을 강조하며 재구조화 없이 목동선이 통과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기극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기재 후보는 “막연한 희망 고문과 정치적 사기로 선거 때만 우려먹는 구태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며 “예비타당성을 확실히 통과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재설계안으로 신월동과 목동의 철도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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