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2제] 미래운용, 외인 자금 3200억 유치

외국인 자금 초기 설정 규모 3290억원
현금설정 구조로 스프레드·괴리율 관리


“저보수는 기본이고 TIGER가 유동성 역시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26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저 보수와 유동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27일 상장했다. 회사는 이번 상품을 통해 해외로 빠져나가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 수요를 국내로 흡수하고 글로벌 자금까지 끌어들여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초기 설정 단계부터 외국인 투자자 자금을 확보해 풍부한 유동성 기반을 마련했다. 김 대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초기 설정 규모 합계는 3290억원에 달해 상장일부터 글로벌 투자자들의 활발한 참여가 예상된다”며 “원/달러 환율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상품의 합산 상장 규모는 약 1조3000억원으로 TIGER 상장지수펀드(ETF) 기준 역대 최대 초기 상장 규모다. 지정참가회사(AP)와 유동성공급자(LP)는 총 19개사가 참여한다.

이 상무는 “총보수도 연 0.0901% 수준으로 기존 반도체 레버리지 상품 대비 경쟁력 있게 책정했다”며 낮은 비용과 높은 유동성을 동시에 제공해 투자자 선택지를 넓혔다고 강조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도입 취지는 해외로 나간 투자 수요를 국내로 돌려 원/달러 환율 안정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정책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 국내 운용사가 아니라 홍콩과 미국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운용하는 글로벌 상품들과 경쟁한다는 관점에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상품의 차별화 요소로 ‘현금 설정·환매 방식’을 제시했다. 상품은 현물과 선물을 함께 활용하는 현물 레버리지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설정·환매는 현금으로 이뤄지도록 설계됐다.

이 상무는 “현금 설정·환매 방식에서는 LP가 ETF를 환매하더라도 주식이 아니라 현금이 들어오기 때문에 사전에 주식을 확보하거나 처분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현금 납입형 구조를 통해 유동성 공급 과정의 효율을 높이고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NAV) 간 괴리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문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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