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美 네옥바이오 통해 이중항체 ADC 2종 미국 임상 1상 착수

ABL206·ABL209 미국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 완료…2027년 초기 데이터 발표
B7-H3·ROR1 및 EGFR·MUC1 동시 표적…정상세포 피해 낮춘 차세대 항암제
이상훈 대표 “단일 ADC 시장은 레드오션…블루오션인 이중항체 ADC 시장 선점할 것”


[에이비엘바이오]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국내 이중항체 전문 바이오 기업이 미국 현지 법인을 통해 차세대 항암 기술로 꼽히는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 2종의 글로벌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미국 관계사 네옥 바이오가 이중항체 ADC 후보물질 ‘ABL206(NEOK001)’과 ‘ABL209(NEOK002)’의 미국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네옥 바이오는 에이비엘바이오가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전담하기 위해 미국 현지에 설립한 바이오 기업이다.

이중항체 ADC는 암세포에 발현된 서로 보완적인 두 가지 항원을 동시에 표적해 강력한 화학물질인 페이로드(약물)를 암세포에 정확히 전달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이를 통해 정상 세포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도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차세대 항암 시장의 핵심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임상에 진입한 ABL206은 B7-H3와 ROR1을 동시에 표적하는 ‘퍼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초 신약)’ 후보물질로, 토포이소머레이스 I 억제제(Topoisomerase I inhibitor) 계열 페이로드가 적용됐다. 비임상 연구에서 기존 단일항체 ADC 대비 월등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영장류 대상 GLP 독성시험에서도 우수한 내약성을 확인했다.

함께 투여가 시작된 ABL209는 EGFR 및 MUC1을 동시에 표적하는 후보물질이다. ABL206과 동일한 토포이소머레이스 I 억제제 계열 페이로드를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EGFR 표적 치료제의 고질적 한계였던 피부 독성을 낮추는 동시에, MUC1 항원의 발현 편차로 인해 제한적이었던 치료 효과를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옥 바이오는 이번 임상 1상을 통해 두 후보물질의 안전성, 내약성 및 효능을 집중 평가할 예정이며, 오는 2027년 임상 초기 데이터를 확보해 시장에 발표한다는 구상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엔허투로 촉발된 단일항체 ADC 시장은 이미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레드 오션이지만, 이중항체 ADC는 이제 막 시작된 블루 오션”이라며 “현재 임상 단계의 이중항체 ADC 후보물질 상당수가 중국계 기업에 편중된 상황에서, 네옥 바이오는 미국 기업이라는 차별성과 신속한 개발 속도로 글로벌 선두 그룹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얀크 간디 네옥 바이오 대표 역시 “두 후보물질을 전임상에서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 단계까지 단기간에 진전시킨 것은 개발팀의 뛰어난 운영 효율성을 증명하는 성과”라며 “치료가 어려운 고형암 환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임상에 속도를 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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