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지역 안에서 돈 돌자 창업 생겼다”…농촌기본소득 확대 속도

정부 출범 1주년 기자단 간담회…“소비·돌봄·창업 연결되는 구조”
K-푸드+ 수출 136억3000만달러 역대 최대…농업 AX도 속도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8일 전북 고창군 풍산면 산울림센터에서 열린 정부 출범 1주년 출입기자단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농식품부]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농촌기본소득은) 지역 안에서 소비와 창업, 돌봄이 순환하는 구조를 만드는 사업입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정부 출범 1년 핵심 성과로 농어촌 기본소득과 K-푸드 수출 확대를 꼽았다.

송 장관은 28일 전북 순창군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농촌에 가보면 물건을 살 가게조차 없는 곳이 많다”며 “살기 불편하니 사람이 떠나고, 장사가 안 되니 다시 사람이 떠나는 악순환이 반복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소득 사업은 이런 흐름에 변화를 만들기 위한 정책 실험”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지역 인구는 사업 선정 전보다 4.7% 증가했고, 가맹점 수도 447개소로 14.5% 늘었다. 전입자 가운데 43%는 수도권과 대도시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 장관은 “일부 지역은 면 지역 안에서 소비하도록 설계했는데 실제 사용액의 86%가 면 단위에서 이뤄졌다”며 “새로운 창업 욕구로 연결되고 있고, 이동장터나 배달 서비스가 자연스럽게 돌봄과 연결되는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추경 예산 706억원을 활용해 기본소득 대상 지역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44개 군이 추가 공모에 참여한 상태다. 농식품부는 6월 중 추가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7월부터 사업을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목표는 기존 10개 지역에서 15개 시·군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K-푸드 수출 성과도 주요 성과로 제시됐다.

지난해 K-푸드+ 수출은 136억3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K-푸드 수출만 처음으로 104억달러를 돌파했다. 농산업 수출도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올해 1~4월 K-푸드+ 수출은 44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송 장관은 “1997년 대한민국 전체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넘었다고 수출의 탑을 세웠는데 이제 식품 수출만 100억달러를 넘긴 것”이라며 “올해 목표는 K-푸드+ 수출 160억달러”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미국 셰프 에드워드 리와 훈이 킴, 프로게이머 페이커 등을 권역별 K-푸드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치킨벨트와 K-미식벨트 구축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중동 시장 확대 의지도 재확인했다. 송 장관은 “할랄 시장 비중이 아직 크지 않지만 중동을 교두보로 시장을 넓혀가려 한다”며 “전쟁 상황 속에서도 대중동 수출은 38%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우와 한돈 수출 증가세를 보면 육류 시장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먹거리 돌봄 정책도 확대되고 있다. 농식품 바우처 지원 대상은 기존 8만명 수준에서 16만명으로 확대됐고, 천원의 아침밥 사업도 대학생 중심에서 산업단지 근로자까지 넓혔다. 2023년 중단됐던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과 어린이 간식 지원 사업도 재개됐다.

농업·농촌 AI 전환 정책도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노지 스마트농업 육성지구 5곳을 선정해 지역별 특화 솔루션을 보급하고 있으며, 국가 농업AX 플랫폼 구축도 추진 중이다. 올해 말까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계획이다.

송 장관은 “기후 위기를 극복하려면 생산 안정 기반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배추 재배에 활용하는 흑백필름처럼 온도를 낮출 수 있는 기술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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