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온 사장 사임…이용욱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

일신상 사유로 5월 말 CEO직 마무리
미국 JV 정리 뒤 사임 결정
각자대표 체제 7개월 만에 변화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 사장이 지난해 6월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내 KI빌딩 퓨전홀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SK온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이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이에 따라 SK온은 이석희·이용욱 각자 대표 체제에서 이용욱 대표이사 사장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이 사장은 28일 구성원들에게 보낸 레터를 통해 “저는 5월을 끝으로 SK온 최고경영자(CEO)로서 소임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SK온 관계자는 이 사장의 사임 배경에 대해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한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레터에서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에서 SK온 구성원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1965년생인 그는 그동안 건강과 체력상의 문제를 두고 CEO직 수행 여부를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임 시점은 주요 경영 현안을 마무리한 뒤로 미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CEO로서의 막중한 역할을 계속 수행하는 문제를 깊이 고민해왔지만, 미국 합작법인 종결 등 주요 경영 사안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사임 시점을 늦췄다”고 설명했다.

SK온 단독 대표를 맡게 된 이용욱 사장. 그가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캠퍼스에서 열린 CEO 타운홀 미팅에서 인사하고 있다. [SK온 제공]


이 사장은 그동안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고객 대응과 연구개발(R&D) 기술 혁신을 맡아왔다. 건강 문제에도 불구하고 미국 합작법인 재편 등 핵심 현안까지는 마무리하겠다는 의지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SK온은 지난해 10월 소재·제조업 전문성이 높은 이용욱 SK실트론 대표이사를 사장으로 선임하며 이석희 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당시 이석희 사장은 글로벌 고객 관리와 R&D 경쟁력 강화에, 이용욱 사장은 제조 경쟁력과 수익성 개선에 무게를 두는 역할 분담이 이뤄졌다.

그러나 이 사장의 사임으로 SK온은 7개월여 만에 단독 대표 체제로 돌아서게 됐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글로벌 배터리 업황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용욱 사장은 제조 효율화와 재무구조 개선, 북미 사업 안정화 등 과제를 이어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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