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처럼, 지난 마디도 성장 기반”
“AI문명대전환·행정통합이 시대정신”
“3단계 행정통합…세종 등 중부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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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 [박수현 캠프 제공] |
[헤럴드경제(천안)=박병국 기자]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는 ‘충남의 품격’을 강조하며 도민의 실질 소득을 높이겠다고 천명했다. 경쟁자인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의 ‘추진력과 의제 발굴’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김 후보의 4년 도정 위에 박수현의 도정을 쌓겠다”고 말했다. 다만 “외화내빈(外華內貧)’과 ‘균형 부재’는 김 후보 도정의 개선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헤럴드경제가 박수현 후보를 천안 선거 사무소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이번 지선에서 충남의 시대정신은 무엇인가?
▶2가지 시대적 과제가 동시에 걸린 선거다. 첫째, AI 문명 대전환이다. 이 흐름을 놓치면 충남의 미래도 없다. 둘째, 충남·대전행정통합이다. 국정기획위원회 국가균형성장 특별위원장으로서 5극3특을 설계했다. 수도권 일극 체제를 깨고 충남이 대한민국 제2의 성장축이 돼야 한다. 충남도는 산업화시대때는 산업이 낙후됐고, 정치에서는 소외됐다고 도민들은 기억하고 있다. 핫바지라는 말도 있지 않나. 충남의 자부심 회복에 대한 갈망과 변화에 대한 요구가 있다. AI 시대에는 산업화 시대의 낙후와 소외를 한 번에 극복할 수 있다. 출발선만 나란히 해주면 오히려 새로운 시대에는 충남이 AI 시대를 주도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박수현 후보가 그런 새로운 충남 시대를 좀 열어봐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도민들은 품격을 이야기한다. 품격 있는 충남, 품격을 지키면서도 역동적인 충남을 원한다. 도민들은 TV 토론 등을 통해서 내가 충청의 품격을 어느 정도 대변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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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 [박수현 캠프 제공] |
-1호 공약으로도 ‘대한민국 AI수도 충남’을 내걸었다.
▶충남은 ‘AI를 접목할 산업 기반’과 ‘AI가 절실한 현실’을 동시에 가진 지역이다. 천안·아산 반도체·디스플레이, 당진·서산 석유화학·제철 등 제조업 집적도 전국 최고다. 하지만 중소기업 AI 도입률은 현저히 떨어지고, 잠재력과 현실의 격차가 가장 큰 곳이기도 하다. AI는 첨단기술이 아니라 전기·수도처럼 누구나 누려야 할 새로운 공공 인프라다. 나는 산업만 말하고 ‘AI로 소외되는 사람’을 말하지 않는 다른 후보와 차이가 난다. AI 수도는 ‘AI 산업혁신’과 ‘AI 기본사회’ 두 축으로 설계된다. AI 산업혁신은 주력 제조업에 AI를 접목해 매출·생산성을 올리고 산업재해는 낮추는 것이다. 또 도시·농촌 가리지 않고 AI가 연결되는 ‘충남형 AI 기본사회’를 구현하는 것도 또 다른 축이다.
-행정통합 특별법도 최대 쟁점이다. 김태흠 후보는 박 후보의 기본 방향에는 공감하면서도 권한, 재정 이양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보는데?
▶김태흠 후보의 ‘권한·재정 이양’ 문제의식 자체는 부정하지 않는다. 충분한 특례를 받아내려는 진심이라면, 그 방향은 옳다. 다만 ‘완벽한 조건’을 기다리다 골든타임을 놓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핵심은 ‘받고 나서 채우는 것’이다. 광주·전남도 원안에서 조항이 대폭 삭제된 채 출발했지만 일단 받았다. 반찬의 가짓수가 부족 하더라도 밥을 먹고 기운을 차려서 빨리 새 출발을 해야 한다. 적당한 고기 반찬이 없다가 밥상을 아예 걷어차고 단식하면 되겠나. 광주 전남은 고기 반찬이 가득해서 그걸 받았나.시기를 놓치면 안 되는 이유가 분명하다. 이재명 대통령 임기인 지금이 통합의 골든타임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의지 자체로 김 후보가 말하는 조건이 충족됐다고 생각하면 된다. 통합에서 빠질 경우, 재정과 일자리, 공공기관까지 모두 타 지역으로 유출된다.
-구체적인 그림은?
▶행정통합을 3단계 로드맵으로 추진하겠다. 먼저 당선 즉시 대전·충남 협의체 가동하겠다. 2026년 연내, 통합법 통과하기 위해 당론 채택을 요청드리겠다. 그 다음에는 2028년 총선에서 대전과 충남 통합단체장 선거를 하겠다. 충남도지사의 임기 단축도 포함된다. 마지막으로는 충북과 세종을 포함한 중부권 통합으로 확대-하겠다. 이는 당선되더라도 통합 단체장 선거를 위해 임기 단축을 감내하겠다는 것 이다. 통합이라는 국가적 대의 앞에서 단체장의 임기는 중요치 않다. 무엇보다 ‘아래로부터의 통합’을 제도화하겠다. 주민 공감대 부족은 타 지역 통합의 공통된 걸림돌이었다. 주민설명회·공론화 절차를 제도화해 ‘졸속 통합’ 비판을 원천 차단하겠다.
-김태흠 도정의 장점은 계승하고 단점은 개선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기본 원칙은 김태흠 지사의 4년 도정 위에 박수현의 도정을 쌓는 것이다. 도정은 연속성이 중요하다. 잘한 것은 잇고, 부족한 것은 채우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다. 계승할 장점은 ‘추진력과 의제 발굴’이다. 굵직한 현안을 의제화하고 밀어붙인 추진력은 평가할 부분이다. 또한 기업 투자 유치 등 ‘숫자로 보이는 성과’를 만들려 한 노력은 이어받겠다.
-선거 국면에서 상대방의 성과를 인정하기가 쉽지 않은데?
▶대나무로 이야기를 해보자. 대나무는 아무리 강한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다. 대나무는 일정 부분 성장을 하면 반드시 성장을 멈추고 마디를 만든다. 그 마디를 만들고 난 뒤 마디 위에서 또 성장을 한다. 그래서 대나무는 결코 넘어지지 않는다. 충남 도정도 마찬가지다. 마디가 없다면 어떻게 그 위에 새 마디를 세울수 있겠는가.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지난 마디는 매우 중요한 발전 기반이다. 소중하지 않은 과거는 없다. 제가 도지사가 되더라도 박수현의 도정 역시 누군가의 과거이고 기반이 될 것이다. 나는 조금 더 튼튼한 기반을 쌓아놓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나라고 완벽할 수가 있겠는가.
-개선할 점은?
▶‘외화내빈(外華內貧·겉으로는 번지르하지만 속은 비어 있다는 뜻)’과 ‘균형 부재’는 개선할 부분이다. 김태흠 도정은 50조 투자 유치를 자랑하지만 도민 삶의 질, 개인소득으로는 환류되지 못했다, 자화자찬식 성과 부풀리기는 멈춰야 한다. 두번째로 균형부재다. 북부 첨단산업에 비해 남부권의 농업·문화·의료는 소외됐다. 지나온 시간을 관리한 도정에서, 다가올 미래를 설계하는 도정으로 성과의 외형이 아니라 도민의 실질 삶을 바꾸는 도정으로 개선하겠다.
-‘충남의 지역내총생산(GRDP)는 높지만 1인당 개인소득은 낮다’는 말을 했다. 개인 소득을 올릴 구체적 복안은 무엇인가.
▶이것이 김태흠 도정의 ‘숫자 성적표’ 뒤에 숨은 진짜 충남의 모습이다. 충남 1인당 GRDP는 전국 2위지만, 1인당 개인소득은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친다. 충남이 100원을 생산해도 도민 호주머니에는 38원만 남는다. 원인은 명확하다. 생산은 충남에서, 소비는 수도권에서 하는 구조다. 본사는 수도권에 있고 공장만 충남에 있어 영업이익이 역외로 유출된다. 직장은 충남, 거주·소비는 대전·수도권인 ‘직주 불일치’ 구조다. 소득을 끌어올릴 처방은 세 가지다. 먼저 주거·교육·의료를 갖춰 ‘일도 충남, 삶도 충남’이 되도록 하겠다. 또 본사와 R&D 기능을 유치해 공장만 있는 충남이 아니라 부가가치가 머무는 충남으로 전환하겠다. 지역화폐·체류형 소비 확대해 도민이 번 돈이 충남 안에서 돌게 하는 선순환 구조도 구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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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 [박수현 캠프 제공] |
- 박수현 후보만이 할 수 있는 것을 한 가지만 꼽아 달라.
▶행정통합이다. 박수현은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장으로 ‘5극 3특’ 국가전략을 직접 설계했다. 0원이던 충남 AI 예산(과기부)을 국회에서 만들어낸 사람이다. 머리로 그린 게 아니라 직접 발로뛰고 예산을 확보해서 현실화했다. ‘중앙과 지방을 연결하는 능력’은 나만의 자산이다. 두 번째는 AI 대전환이다. 지금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도 마찬가지고 다른 지역의 광역단체장 역시 AI 대전환을 이야기하면서 산업 혁신에만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한다. AI 시대에도 결과적으로는 사람이 주인이 되고 사람이 중심인 그런 문명이 돼야된다. 그런 측면에서 AI 산업 혁신뿐만이 아니라 나는 거의 유일하게 AI 기본 사회를 함께 주장하고 있다.
-충남도지사에 당선될 경우 1호 결재안은 무엇인가?
▶ ‘대한민국 AI수도 충남 추진단(가칭)’ 구성이 1호 결재안이다. 1호 공약이 ‘AI 수도 충남’인 만큼, 취임 즉시 컨트롤타워부터 가동하겠다. AI수도 충남 추진단 AI 산업혁신과 AI 기본사회 두 축을 동시에 설계·집행할 도지사 직속 기구다. 이와함께 ‘대전·충남 행정통합 협의체’를 즉시 가동한다. 통합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취임과 동시에 협의 테이블을 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