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페페’ 재경부 쇼츠, 100만 돌파…산업부 제치고 ‘1위’ [세종백블]

산업부 89.3만회, 노동부 78만회, 공정위 75.5만회, 복지부 58.2 만회
대통령 성대모사부터 고양이까지…세종관가 ‘쇼츠 대전’ 후끈


재정경제부의 국정홍보 유튜브 쇼츠 캡쳐화면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재정경제부의 국정홍보 유튜브 쇼츠 조회수가 100만을 돌파하면서 산업통상부를 제치고 중앙부처 1위를 차지했다. 재경부 쇼츠는 마스코트 격인 아기 고양이 캐릭터 ‘모모’와 ‘페페’를 내세워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쑥쑥 성장한 주요 경제지표를 생동감있는 모션그래픽으로 선보인다는 것이 특징이다.

31일 관가에 따르면 재경부 쇼츠 조회수는 전날 100만회를 넘었다. 그 다음은 전날 30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산업통상부 89만3000회, 고용노동부 78만회, 공정거래위원회 75만회, 중소벤처기업부 58만5000회, 보건복지부 58만2000회, 농림축산식품부 44만2000회 등 순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27일 조회수는 산업부 유튜브 쇼츠(89만회)가 재경부(81만회)를 앞질렀다. 26일까지는 재경부가 선두였지만 산업부 영상이 하루 새 급속히 확산하면서 순위가 뒤집히면서 엎치락뒤치락 혼전세였다.

산업부 쇼츠는 JTBC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패러디에 퀴즈 이벤트를 결합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해당 드라마가 종영하면서 집중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평이다.

반면, 재경부 쇼츠는 아기고양이를 등장시키고 슈퍼마리오식 점프 장면이나 레이싱 게임을 떠올리게 하는 연출에 중독성있는 음악과 율동으로 조회수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재경부는 마스코트격인 아기고양이 모모와 페페를 통해 이재명 정부의 경제분야 주요 성과인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을 홍보했다.

유수영 재경부 대변인(1급)은 “재경부 쇼츠는 대국민 공모전을 통해 명칭을 선정한 아기고양이 ‘모모 & 페페’을 활용해 새정부 출범과 함께 쑥쑥 자라난 아기고양이들이 그간의 주요 성과를 다양한 모션그래픽과 함께 소개하고, 세계 1등 도전으로 나아가는 모습으로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모와 페페는 재경부 영문명칭(MOFE)에서 따온 이름으로 대국민 공모전을 통해 정해졌다”면서 “주변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신중하게 움직이는 고양이처럼 변화하는 경제환경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균형감각, 필요한 순간에 빠르게 움직이는 민첩함과 유연성을 추구하는 재경부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인 설탕 등 민생분야 20조원 규모 담합을 적발한 공정위의 쇼츠 조회수도 75만회를 넘으며 상위권에 포함됐다. 공정위는 지난 1년간 설탕 3조2000억원, 인쇄용지 4조원, 밀가루 5조8000억원, 전분당 6조2000억원 등 민생 분야에서 총 20조원 규모 담합을 적발했다.

공정위 쇼츠는 이같은 성과를 인공지능(AI)로 제작한 캐릭터를 활용해 그래픽, 숫자 등으로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 있다. 공정위는 올해들어 ‘광고대행 맡겼는데 수백만원 결제?’ 등 캐릭터를 활용한 쇼츠들이 잇따라 100만 조회수를 돌파하거나 육박하는 등 딱딱한 정책 성과를 재미있는 영상으로 국민들에게 쉽게 다가가고 있다는 평이다.

복지부는 이재명 대통령 성대모사 등 코믹한 요소를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부처간 쇼츠 경쟁에서는 초반 1~2초 안에 시선을 붙잡는 장치가 조회수를 좌우하고 있다는 것이 관가의 전언이다. 캐릭터를 내세운 재경부, 인기 드라마 패러디를 활용한 산업부, 성대모사를 활용한 복지부처럼 정책 내용보다 먼저 볼 이유를 만든 부처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관가 한 관계자는 “정책홍보성과가 쇼츠 1~2초에 좌지우지되는 양상”이라며 “어려운 정책일수록 짧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방식이 국민 접점을 넓히는 데 효과적이지만 자칫 정책홍보가 코미디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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